캘리포니아 기업, 미 최초로 중국과 쌀 수출 계약
미국 업체가 중국 기업과 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쌀 생산업체가 중국과 계약한 첫 사례다.
양측은 2017년 미국산 쌀의 중국 수출에 합의했지만 무역갈등으로 거래가 미뤄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중국은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은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본사를 둔 '선 밸리 라이스'가 중국 수입업체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벳시 워드 미국 쌀 연합 회장은 "수년 동안 우리 쌀을 파는 게 불법이었기 때문에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 쌀 시장을 개방했지만 검역 규약을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미국 쌀의 수입을 금지했다. 2017년 양국 합의에 이어 지난해 중국 당국은 미국 쌀의 중국 수출 합법화를 공식화했다. 이후 수십개 미 기업이 중국으로의 수출을 허가받았다.
선 밸리 라이스는 실제로 거래를 성사시킨 첫번째 기업이 됐다.
2000년 회사를 설립한 켄 라그란데는 "캘리포니아의 쌀은 한국, 일본과 같은 위도에서 벼를 재배한다. 그래서 우리는 비슷한 쌀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 밸리 라이스는 가을부터 약 8만8000파운드(약 40톤)의 쌀을 중국 선전에 위치한 기업 잉퉈에 판매할 예정이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