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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차이나" 외친 영국 수낵총리... "무역통한 개혁유도는 순진한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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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9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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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차이나" 외친 영국 수낵총리... "무역통한 개혁유도는 순진한 발상"
BBC 방송 기자 中공안 구타 사건 언급하며 "권위주의 강화" 비판 
우크라 지원 방침 재확인 "새 방공시스템 지원 계속할 것"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중국이 자국의 이익과 가치를 위협하고 있어 양국간 '황금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낵 총리는 이날 주요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중국은 의식적으로 모든 국가 권력을 지렛대 삼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 나서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영국의 접근법이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양국의 '황금 시대'(golden era)라는 것은 무역이 (중국의) 사회·정치적 개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순진한 발상과 함께 끝나버렸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이 미국의 기조에서 벗어나 중국과의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모색하던 2015년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잇따라 양국 관계가 황금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며 구애했던 데 대한 지적이다.

수낵 총리는 또 27일 자국 BBC 방송의 에드 로런스 기자가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도중 현지 공안에 붙잡혀 수 시간 구타당한 후 풀려난 일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체계적인 도전을 가해오고 있다"며 "이 도전은 중국의 권위주의가 강화하면서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수낵 총리는 재무장관 시절 양국 경제교류 확대와 중국 인권문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미묘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매파'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와 비교해 대중 관계에 있어선 온건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수낵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무산된 데 이어, 최근에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영국 공공기관 내 중국산 감시카메라 설치를 금지하는 지침이 발표되는 등 수낵 내각에서도 대중 태세가 점차 강경해지고 있다.

수낵 총리는 "글로벌 경제 안정성이나 기후변화 등 사안과 관련해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단순히 무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국가도 이같은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영국은 현상유지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적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웅장하기만 한 수사가 아닌 굳건한 실용주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수낵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군사적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내년에도 군사적 지원을 유지하고 필요하면 확대해 나갈 것이며, 방공 시스템도 새롭게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러시아와 중국 등 경쟁국들이 그러는 것처럼 영국도 장기적인 접근법을 취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성과를 보려 하거나 희망회로를 돌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냉전시대적 주장과 접근법, 감상에 갇혀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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