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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경제에 나타난 11가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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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213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경제에 나타난 11가지 변화”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내 11가지 경제적 변화를 분석했는데 한국무역협회 워싱턴 지부가 이 내용을 정리했다.>

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2020년 2분기 미국 경제는 역대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추월했다. 미국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막대한 경기 부양책, 대면 서비스에 대한 억압수요(pent-up demand) 증가, 강한 고용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6%대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소비지출 및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놀라울 정도로 강한 탄력성을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2020년 7월 미 의회예산처(CBO)는 미국의 2023년 실질 GDP 성장률을 당초 대비 7%로 상향 조정했다. 2023년 실질 GDP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예측보다 2% 더 확대될 전망이다. 2020년 3분기 미국의 실질 GDP는 CBO가 해당 분기 초에 발표한 전망치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23년 실질 생산량이 코로나19 이전 전망치 대비 4000억 달러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② 코로나19 확산 초기 미국 내 고용 감소는 서비스 부문에 집중=과거 경기 침체와 달리 코로나19발 침체는 상품보다 서비스 분야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1981~2019년 발생한 네 번의 경기 침체는 서비스 및 상품 부문의 고용률이 이전 최고치보다 각각 1%(서비스)와 10%(상품)가 줄었다. 하지만 올해 8월 서비스 및 상품 부문의 고용률은 2020년 2월보다 각각 4%와 3%가 감소했다.

2020년2~4월 사라진 일자리 2200만 개의 40%는 레저 및 환대산업 분야였다. 또한 올해 2~7월 중 신규 고용건수는 월 평균 70만 개를 기록했으나 8월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급감했으며 특히 레저 및 환대산업에서는 신규 고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전체 일자리 수는 현재 2020년 2월 대비 530만 개, 코로나19 이전 추세 대비 900만 개가 부족하다.

③ 미국 노동인구 수백만 명은 실업수당 수급자격 부적합=코로나19 지원 법안 시행 이전에는 전체 노동자의 30%만이 실업보상 수급조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이 법안의 의회 통과 이후 각종 실업수당 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3000만 명 이상의 노동자가 수혜를 입었다.

실업수당 확대가 수혜자의 구직활동에 미미한 영향을 끼쳤으며 실업수당 중단에 따른 고용 증가 역시 미미했다. 다만, 실업수당 제공이 급작스럽게 중단될 경우 건강 등의 제약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수백만 노동인구가 재정적 위협에 직면할 전망이다.

④ 미국의 구인률 및 퇴직률이 20년래 최고 기록=미국 내 고용수요는 작년 말 이래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노동시장이 활성화될수록 이직자가 늘어 구인률과 퇴직률이 상호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노동시장 수요가 급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계약직에 머물던 노동자의 이직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강한 고용수요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 참여율은 여전히 낮다. 경제활동 참여율은 2020년 2월의 63%에서 같은 해 4월에는 60%로 하락했다. 작년 6월 기준 노동시장을 떠난 800만여 명 중 절반만이 복귀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여전히 참여하지 않고 있다.

사상 최고를 기록 중인 구인율, 직무 일치 둔화, 낮은 경제활동 참여율은 특히 서비스 산업 내 청년 및 저학력 노동자의 임금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⑤ 인플레이션 속 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임금 증가=임금분포 최하위 4분위군의 명목임금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7% 증가(연율 4.6%)했다. 이들의 실질임금은 올해 3~6월에 하락했으나 7~8월에는 2.4% 상승(연율 1.6%)으로 반전했다. 반면, 최상위 4분위군의 실질임금은 2020년 2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사이 가장 가파른 임금 상승률을 보인 산업군은 레저 및 환대산업으로, 전체 민간산업 대비 2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소매무역, 운송 및 창고, 금융업무 등에서도 임금 상승폭이 컸다.

⑥ 코로나19 이전보다 가처분소득(DPI)이 가파르게 증가=작년 1~7월 미국의 DPI는 코로나19 직전 5년보다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누적 DPI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1조7000억 달러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막대한 정부 지원 규모가 노동소득 감소분을 상회해 누적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6300억 달러 가량 증대했다. 올해 1~3월 연방정부의 가계 지원 규모는 월 평균 1150억 달러에 달했다.

DPI 증대와 더불어 서비스 지출 제한은 총 가계저축 증가로 이어졌다. 2020년 3월부터 올해4월까지 가계저축률은 최근 40년 평균치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기간 중 가계저축은 코로나19 이전 5년보다 2조5000억 달러 이상 늘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승한 주택, 주식 등 자산가격 역시 DPI 증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⑦ 코로나19 관련 재정 지원은 작년 빈곤율 감소에 기여=2020년 빈곤율은 실업수당, 가계 현금 지원 등 막대한 정부 지원에 힘입어 감소했다. 공식빈곤척도(OPM)에 의한 미국의 2020년 빈곤율은 11.4%로 전년 대비 0.9%p 상승했다. 반면, 보조빈곤척도(SPM)에 의하면 미국의 2020년 빈곤율은 9.1%였다. 즉, 정부 지원이 없었다면 미국의 빈곤율(SPM)은 12.7%에 달한다. 현재 자녀 세액공제 확대, 보충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 확대, 고용시장 회복 등이 지속되고 있어 미국의 빈곤율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⑧ 36개 주의 주택융자 및 월세 체납자 비율 유의미하게 감소=광범위한 정부 지원과 노동시장의 부분적 회복이 주택융자 및 월세 체납자 감소에 기여했다. 2020년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 전체 주의 3/4에서 주택융자 및 월세 체납자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정부 지원과 노동시장의 부분적 회복에 힘입어 36개 주의 주택융자 및 월세 체납자 비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노동소득이 감소하면서 주택융자 및 월세 지불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압류 및 퇴거 유예조치가 제정됐으며 이후 재정 지원책이 마련됐다.

연방주택관리국, 재향군인보건국, 연방주택저당공사의 주택융자 연체금 납부 유예기간이 올해 9월까지 연장됐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9월까지 465억 달러 규모의 주택 임대차인 지원을 비롯해 퇴거명령 금지조치를 시행했다.

⑨ 코로나19 확산 이후 서비스 지출 감소, 상품 지출 증가=코로나19발 경기침체 동안 가계의 서비스 지출이 감소한 반면, 내구재 지출은 급증해 과거 전통적 경기침체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작년 2~4월 상품 지출은 이전 경기순환 정점 대비 13% 감소했으나 같은 해 6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돌파했다. 특히 자동차, 가정용 가구, 레저장비 등의 구매가 코로나19 이전보다 25% 늘었다. 반면, 공연, 외식 등의 서비스 지출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20% 이상 감소했다.

⑩ 소매재고가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으로 하락=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매출 대비 소매재고 비율이 급증했으나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이 제한된 자동차를 비롯해 각종 품목의 생산량이 수요 급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전반에 걸쳐 수주잔고 및 배송시간이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국제물류의 항만 적체현상은 해상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

⑪ 신규 사업자 등록건수는 증가, 파산 신청건수는 감소=신규 사업체는 상품 및 서비스의 주요 공급원으로 가계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신규 사업자 등록건수는 2004년 첫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 중 1/3은 온라인 소매업이었다. 또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의 재정 지원에 힘입어 지난 16개월간 파산한 기업이 당초 전망보다 적었다. 올해 들어 상업파산 신청건수는 2019년 대비 17% 감소해 2012년의 첫 집계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용실 등 코로나19 집중 피해 업종의 파산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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