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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꿈꾸는 세계… 리스크 ‘국내 전이’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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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코로나19,# 리스크

2021-05-17 896

경기 회복 꿈꾸는 세계… 리스크 ‘국내 전이’ 막아야
미국·중국·베트남, 경제 상황 뚜렷하게 개선

유로존, 속도는 느리지만 서서히 회복할 것
일본·인도, 코로나19 재확산에 재침체 우려
“미중 갈등·금융시장 불확실성 등 대비해야”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 일부 국가는 경기회복 국면에 이미 진입했으며, 경기회복 속도는 점차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국의 산업생산 및 세계 교역은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됐고, 글로벌 제조·서비스업 PMI 또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많은 경기 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HRI)은 최근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과 시사점 - 기대와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세계 경제’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 경기 상황을 점검하고 변화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조언했다.

◇미국, 백신 도입·경기부양책으로 강한 경기 반등 =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도입,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주요 경제지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 주체들의 심리 또한 개선돼 향후 경기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2021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6.4%로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실질 GDP 규모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ISM 경기지수도 지난해 4월 급락한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띄고 있다. ISM 지수는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되는데, 50보다 클 경우 경기 확장, 작을 경우 위축 국면이라고 판단한다. 최근에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ISM 경기지수가 모두 60p를 웃돌아 산업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민간투자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엿보였다.

HRI은 향후에도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 및 정책 당국의 통화 및 재정 정책전환 시기 관련 이슈 등에 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미국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부양책으로 인해 물가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월 11일 의 ‘클로징 벨’ 인터뷰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은 시기상조”라며 “올해 인플레이션이 있겠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불러드 연은 총재. [리치먼드=AP/뉴시스]

◇유로존, 경기 침체 계속… ‘천천히’ 회복할 것 = 유로존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축소되고 경기선행지표 등이 개선되면서 머지않아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의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5분기 연속 하락 추세를 이어왔으나 2020년 2분기 이후에는 GDP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양새다. 유로존 내 주요국 중에는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이 1.5%로 플러스 반등하며 회복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다. 그러나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여타 유럽 주요국에서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악화됐던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1%대를 회복했고, 실업률 또한 완만해지는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경제지표의 개선과 더불어 OECD 경기선행지수 및 소비자신뢰지수 또한 모두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유료존 경기 또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기 개선 될랑 말랑… 재침체 우려도 =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통화·재정 정책으로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악화된 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여 왔으나 여전히 주요 실물 및 심리 지표의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며, 경기 재침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소매판매 증가율과 소비자태도지수도 개선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산업생산 증가율, 수출증가율, 법인기업 실적도 나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최근 개선세를 보이는 경기선행지수도 기준치를 밑돌고 있으며, 디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제기되면서 경기 회복 전망이 밝지 않은 실정이다.

◇중국, 경기 빠르게 회복 중이나 구조적 문제 남아있어 = 중국 경제는 최근 빠르게 회복하며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2021년 1분기 중국 경제는 소비 부문 개선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 만큼의 반등세를 보였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수출 등 실물 지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 방향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 PMI도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좋아 보인다. 다만 기업부채, 그림자 금융 등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인도, 코로나19 재확산에 경기 회복 발목 잡혀 = 인도는 경기부양책 도입과 봉쇄조치 완화로 경제가 회복되는 듯 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다.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2020년 4분기 0.4%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20년 1분기 3.0% 이후 3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하며 2020년 2분기 경제성장률이 -24.4%까지 하락한 이후 서서히 반등한 결과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지출(-2.4%)과 수출(-4.6%), 수입(-4.6%)증가율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2분기 대비 감소폭은 축소됐다. 산업생산 증가율 또한 2020년 4월 -57.3%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봉쇄조치 완화와 함께 감소폭이 축소되었으나 2021년 2월에도 -3.6%로 여전히 역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적 봉쇄조치 등이 재논의되고,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악화하며 경기 개선이 지연될 우려까지 대두된 상황이다.

◇베트남, 다양한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는 회복세 = 베트남은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경제성장률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도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됐던 2020년 2분기 1.8%를 기록한 이후 2021년 1분기 4.5%까지 상승했다.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소매판매 증가율 또한 2020년 9월 반등한 이후 최근 10.0%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2021년 4월 24.1%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

◇곳곳에 잠재된 리스크의 국내 전이 막아야 = HRI는 “최근 주요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백신 보급 격차에 의한 경기 회복세 차별화 ▷인플레 대응을 위한 정책 방향 전환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정성 부상 등과 같은 리스크 요인이 상존해 있다”며 이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의 국내 전이를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세계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재확산 가능성에 사전 대비함으로써 국내 관련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무역 분쟁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통상 관련 인력 확충 등 통상 전문 조직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의 경우 제품에 대한 기술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뿐 아니라 수출 대상국의 무역 정책 및 법·제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에 대한 현지 언론과 소비자들의 동향을 살피고, 현지 기업들과의 기술제휴, 네트워크 구축, 파트너십 강화 등 피해 최소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들도 필요하다. 특히 정부 당국은 글로벌 유동성 흐름의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금융시장의 급변동을 방지하기 위한 미세조정 및 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단기외채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금융기관의 외환 유동성 관리 강화 등 단계별 대응책 재검토·보완 작업도 시급해 보인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경제 주체들의 심리 악화 등 실물 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HRI는 국내 경제의 거시안정성 유지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축 통화국과의 상시적 통화스왑 확대 등을 통해 외환시장 건전성 제고하고, 국내외 유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거시건전성 정책을 재정비해 국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밖에도 HRI는 “국가별 경기 회복에 따른 디커플링 발생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국가별 맞춤형 수출 전략은 물론 갑작스러운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정책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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