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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원/달러 1140까지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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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금융시장

2021-02-25 670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원/달러 1140까지 오를 수도”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에 따른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의 세금 인상 소식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쳤다. 24일 코스피는 2.45% 급락한 2994.98로 장을 마감하며 30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 뿐 아니라 일본증시도 1.61% 하락해 장을 마쳤으며, 중국증시와 홍콩증시도 2~3%의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진정이 이뤄지고 있어 오는 3월 금리 급등의 우려가 남아있으며 홍콩을 시작으로 추가적 규제가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빠른 백신접종으로 달러 강세가 나올 수 있어 외국인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시아증시 전반의 하락은 규제와 유동성, 밸류 부담 등의 3가지 이슈의 영향이다. 그간 시장은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왔다. 최근 국제유가를 비롯한 소비물가 상승이 금리를 끌어올렸으며, 여기에 바이든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1조9000달러의 대규모 부양책이 소비 진작과 함께 더 큰 물가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미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4% 목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리가 일정 선을 넘어서면 중앙은행은 유동성 회수에 나설 수 밖에 없다. 국채금리 상승은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이 금융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증시가 호조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덕분이었다. 중앙은행은 기업 및 공공부문의 유동자금이 은행을 통해 가계로 유입되게 했고, 마련된 가계의 재원이 비유동성자산매입으로 사용되면서 은행을 통한 민간신용인 통화지표(M2) 통화량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문제는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월가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의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중순 미국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하는 2.5%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수장인 제롬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통해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23일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흐름이 급등하는 쪽으로 단박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해도 연준은 대처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외 금융시장은 금리 상승과 인플레를 우려하고 있다. 피터 부크바 램슬리 어드바이저리그룹 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고용에만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만큼 연준이 시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파월 의장이 고용을 강조하며 시장을 안심 시켰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어 정상화에 따른 고용 증가 및 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시장이 조정을 받아도 저가매수를 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발 유동성 감소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의 하락 폭은 더 커졌다. 이날 홍콩정부는 주식 거래 인지세(증권 거래세)를 0.1%에서 0.13%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세금 인상이 곧 유동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중국 은행들이 모기지 금리를 인상하자 중국의 풍부했던 유동성도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추가적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증권 거래세가 언급됐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자본 이득세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개선을 위해 부채를 급격히 증가시킨 이후, 자연스레 뒤따르는 과정은 '과세'일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금리 상승이 그 경로를 조금 앞당기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오히려 안전자산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국내 국채는 모두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5bp 내린 1.85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이 저가 매수로 원화채권을 담기 시작한 것이다. 또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의 반등도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경제 정상화는 곧 고용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조익재 전문위원은 "빠르면 3월이나 4월에 미국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지며 금리 급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달러 강세가 예고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백신 접종의 속도가 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앞서 영국은 현재 백신 접종으로 인해 파운드화 강세가 나타나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0.6원)보다 1.6원 오른 1112.2원에 마감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백신 접종 속도의 차이가 국가별 통화가치 변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은 백신 접종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수출 호조에도 영국, 미국 등과 격차가 확대된 백신 접종 속도, 미국 경기 호조로 인한 달러 강세 등이 예상된다"며 "지난 경험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114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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