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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공개에 독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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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공개

2020-01-13 889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공개에 독될 수도"

소셜미디어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거드린 인플루언서는 브랜드의 명성과 가치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앞둔 스타트업에게는 인플루언서 문제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매트리트 온라인 판매업체 캐스퍼가 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인플루언서 문제를 경고한 사연을 상세히 다뤘다.

2014년 창업한 캐스퍼는 매트리스를 종이상자에 담아 판매 배송하는 회사로 인터넷 상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켜온 회사다. 특히 1억 50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미국의 연예인 겸 대표적인 인플루언서인 카일리 제너가 캐스퍼 배달상자를 보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이후 이 회사의 제품은 더욱 화제를 모으게 됐다.

미국 매트리스업계를 뒤흔들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성공을 거둔 캐스퍼이지만 지난 10일 뉴욕 증시 상장에는 실패했다. 이후 캐스퍼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문건에서 "인플루언서의 미래 메시지를 통제할 수있는 능력부재가 당신의 돈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캐스퍼는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 사용은 우리의 명성에 물질적으로 (득이)될 수 있고 불리하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우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우리 브랜드에 나쁘게 영향을 주고, 우리나 그 외에 나쁘게 영향을 줄 수있는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자신의 플랫폼을 사용할 수있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현재 80억달러(약9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플랫폼에 제품을 노출해주고 수천달러를 받는다.

캐스퍼와 같은 스타트업에게 인플루언서는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노출하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인플루언서에게 지불하는 수천달러는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일 수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에는 위험이 따른다. 인플루언서가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거나 적으로 돌아설 경우 막대한 피해로 돌아올 수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온라인 패션 브랜드 리볼브 경우 지난해 IPO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3500명의 인플루언서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악영향이 초래될 수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최근들어 미 당국은 인플루언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루언서 때문에 법적 문제가 초래될 가능성도 크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최근 다이어트, 디톡스 등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라며 허위·과대광고를 한 유통 전문 판매업체 8곳과 인플루언서 15명을 적발한 바 있다.

캐스퍼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문건에서 "인플루언서가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거나, 집단 소송, 벌금 또는 기타 벌을 받게 되면 회사의 재정 건강성을 훼손할 수있다"고 지적했다.

FT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캐스퍼의 IPO에 여전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위워크의 실패 이후 올해 시장의 반응을 볼 수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고 있는 캐스퍼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IPO에 성공할지가 주목된다고 FT는 지적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