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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 미국으로 ‘부’가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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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2022-09-30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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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 미국으로 ‘부’가 이동한다
 수입비용 늘어나 미국 빼고 대부분의 나라들 가난해져
“이미 경기침체 입구에 들어섰다” 세계경제 비관론 확산


▲9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 소식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1을 돌파하면서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구촌 차원에서 부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기축통화국이자 달러화의 모국인 미국은 앉아서 돈을 버는 형국이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수입물가가 오르고 외채 상환부담이 커지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미국이 자국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거푸 ‘자인언트 스텝’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세계 각국에서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때문인데, 이는 미국이 자국의 인플레이션을 다른 나라에 강제로 수출하는 격이다. 달러화 초강세가 빚어낸 지구촌 풍경을 들여다보자.

#저금리·유동성 파티 끝에 날아든 ‘고지서’ = 주요 6개 나라의 화폐가치와 비교해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월 26일 114.677을 찍으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만큼 다른 나라 화폐가치가 떨어졌단 뜻이다. 9월 23∼26일 주요 국가 통화 가운데 달러 대비 가치가 상승한 화폐는 전무했다. 

달러화는 왜 이렇게 갑작스레 힘이 세졌을까? 원인은 여러 가지이고 또 복합적이지만 크게 보면, 오랜 저금리와 유동성 파티에 대한 ‘대금고지서’가 뒤늦게 날아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대금고지서 발행국은 미국, 대금납부 통화는 달러화다.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해 2020년 3월 대규모 양적완화(달러화 풀기)에 나섰고, 금리는 바닥을 쳤다. 독일이나 일본 같은 준 기축통화 국가들도 대규모 ‘돈 풀기’에 나섰다. 이런 상황은 2년 동안 지속됐다. 그리고 올 들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자, 금리를 올려 그동안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금리인상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한 번에 금리를 0.75%p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3번 연속 단행했다. 게다가 당분간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예고도 했다. 

#가만히 앉아서 가난해지는 나라들 = 미국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자 각국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화는 이자를 많이 준다는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 많은 나라에서 어쩔 수 없이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그 나라 화폐는 안전성 면에서 기축통화인 달러화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달러 유출을 막을 수는 없다. 달러 값이 귀하고 비싸졌다는 얘기인데, 이는 곧 그 나라에서 자국 화폐 값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특히 가난한 나라들에서 달러 유출이 심했다. 결국 외환위기에 직면한 몇몇 나라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상대적으로 부유한 나라들에 돈(달러화)을 꾸러 다니게 됐다. 유동성 파티는 미국이 즐겼는데, 고지서는 다른 나라들이 받은 격이다. 이미 디폴트에 빠졌거나 위기에 처한 나라들이 늘고 있다.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따지면 미국은 가만히 앉아서 부자가 됐고 다른 나라들은 속절없이 가난해졌다. 미국인들이 달러 값이 오른 덕에 더 싼값에 수입물품을 살 수 있고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반면, 다른 나라 국민들은 늘어난 나라 빚(대부분 달러 부채)과 크게 오른 수입물가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7월에 이미 “신흥시장 국가의 30%, 저소득국의 60%가 채무 곤경에 빠졌거나 빠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자이언트 스텝’을 못 밟는 나라들 =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다른 나라들도 이에 맞춰야 한다. 댄스홀에서 스텝을 잘못 밟으면 춤이 망가진다. 그런데 스텝 맞추기가 쉽지 않다. 자칫하면 ‘가랑이가 찢어지기’ 때문이다.  한국만 해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맞춰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급격한 금리인상이 가져올 부작용(경제 경착륙)을 우려해 ‘빅 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고 있다.

일본은 대부분의 국가가 ‘자이언트 스텝’이든 ‘빅 스텝’이든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과 달리, 아예 ‘스텝’을 밟지 않고 있다.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0.1%다. 일본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최근 “당분간 금리를 올릴 일 없다”며 “여기서 당분간은 수개월이 아닌 2~3년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여전히 경기침체 상황이고, 물가상승률도 2%대인만큼 기준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튀르키예는 ‘백 스텝’을 밟았다. 튀르키예는 19%이던 금리를 지난 한 해 동안 13%로 6%p 인하한 데 이어 올 9월 22일에는 이를 12%로 1%p 추가로 내렸다.  스텝을 못 맞추는 나라들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한국의 원화는 값이 급격하게 떨어져 9월 28일 달러당 1440원을 돌파했다. 연초 1210원대에 비하면 9개월 만에 환율이 230원이나 올랐다. 

일본도 엔화 급락으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일본 엔화는 9월 22일 달러당 145.25엔까지 밀렸고 결국 외환당국이 우리 돈으로 30조 원에 달하는 ‘실탄’을 투입해 145엔 붕괴를 겨우 막았다. 엔/달러 환율이 145엔대를 돌파한 것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튀르키예의 리라화는 9월 22일 1달러당 18.38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2월의 18.36달러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튀르키예는 연 80%가 넘는 인플레도 감수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를 포함한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서다. 그 결과 위안화 가치가 계속 추락하고 있다. 9월 29일 기준 위안화 환율은 전날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2647달러까지 상승, 역내·역외 환율을 구분해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리라화는 약 50%, 엔화는 약 25%, 원화는 약 20%, 위안화는 약 12% 떨어졌다.

#치솟는 달러화에 휘청거리는 세계경제 = 세계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조차 ‘자이언트 스텝’과 달러화 강세로 인플레이션을 예방하겠지만 경기침체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경제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고 물가와 실업률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이언트 스텝’은 단행한 것은 말하자면 인플레 예방과 경기침체 중에서 인플레 예방을 택하고, 경기침체를 용인한 것이다. 그러니, 강제로 ‘인플레이션까지 수입’한 다른 나라들은 오죽할 것인가.  미국의 금융정보업체 네드데이비스 리서치는 최근 전 세계 경기후퇴 확률 예측 모델을 바탕으로 경기후퇴 확률이 98%를 넘어섰다고 추산했다. 이어 내년 어느 시기에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기후퇴 위험이 있다면서, 세계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강 달러가 세계경제에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고, 골드만삭스도 세계적 경기후퇴의 위험성이 아직 금융시장의 각종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주식보다 현금 보유 비중을 높이라고 충고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여파로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가 급락하자 아시아 지역의 외환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이 높은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 급락으로 글로벌 펀드들이 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자금을 회수해 대량 자본 이탈로 이어질 경우 진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브릭스(BRICs) 용어의 창시자로 유명한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당 150엔과 같은 특정 심리적 저항선이 뚫리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수준의 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위기가 아니더라도 각국 간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와 수요·소비자 신뢰의 하락이라는 악순환이 촉발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 등은 잇달아 세계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하며 세계경제가 불황을 겪을 것이란 경고를 내놓고 있다. 한편, 달러화 강세로 세계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이에 따른 무역 감소 등으로 침체 전망이 제기되면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재차 늘어나는 이른바 ‘달러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운드화마저 흔들… ‘1파운드=1달러’ 붕괴되나 = 9월 26일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로 장중 5%가량 급락해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까지 내렸다. 이후 1.07달러까지 반등했으나 파운드화를 둘러싼 우려는 가시지 못했다.  이번 파운드화 폭락은 신임 트러스 총리가 대규모 감세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후폭풍이지만 배경에는 수개월째 진행 중인 달러화 초강세가 있다.

전문가들은 ‘1파운드=1달러’ 붕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의 전략가들은 파운드화의 연말 환율 전망치를 0.975달러로 낮추면서 11월 말에 1달러 선이 깨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모건스탠리도 연말 파운드화 환율 전망치를 1달러로 하향 조정, ‘1파운드=1달러’ 선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까지 파운드화 가치의 역대 최저 기록이 1985년 2월 26일의 1.0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1파운드=1달러’ 선이 깨진다는 것은 그동안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앞서 유로화도 지난 7월 20년 만에 ‘1유로=1달러’ 선이 무너진 바 있다. 파운드화는 이미 달러화 강세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었다. 달러 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영국 무역적자가 악화하는데다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국채 금리마저 이탈리아와 그리스와 같은 ‘빚쟁이’ 국가들보다 높아져 ‘그레이트브리튼’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원자재가격,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으로 복귀 = 미국 달러화의 초강세는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을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달러 값이 오르니 구매력이 떨어진 탓이다. 

외신에 따르면 원유, 구리, 밀 등 23개 원자재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지수’는 9월 26일 534.2086으로 1.6% 하락, 지난 1월 24일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6월 고점 대비로 약 22% 급락,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승분을 모두 내줬다.

원유의 경우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76.71달러로, 북해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4.06달러로 모두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유가하락은 달러 강세 덕분이다. 원유는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미국 외 국가 입장에서는 유가도 그만큼 올라 원유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또한 글로벌 인플레 등에 따른 향후 세계경기 전망 악화도 원자재 가격 하락을 부채질한다.

덴마크 투자은행(IB) 삭소방크의 투자전략팀은 “달러 강세의 가속화와 경제성장 비관론이 시장을 뒤흔든 9월 23일 이후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에 대한 무자비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모든 게 원상복귀 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원자재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오른 만큼 비산유국의 원유 수입부담은 커져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과 같은 양의 원유를 수입할 때 지불해야 할 달러를 자국 화폐로 환산하면 환율상승분만큼 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만들지 못하는 나라의 자동차 수입대금이나 휴대폰을 만들지 못하는 나라의 휴대폰 수입대금도 환율상승분만큼 올랐다.

#지갑 두둑해진 산유국들 =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총리에 오른 빈 살만 왕세자는 비공식 세계 최고 부자다. 그의 재산은 사우디의 사생활 보호법으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왕가의 재산과 분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공식 집계는 없지만, 2019년 기준 그의 재산 규모가 대략 약 8500억 파운드(당시 환율로 1247조 원)로 알려져 있었다. 그의 재산은 얼마나 불었을까. 그가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를 소유하고 있다고 하니 적어도 올해 진행된 고유가로 그의 지갑이 더 두터워졌을 것임엔 틀림이 없다.

중동 산유국들은 요즘 두둑해진 지갑에서 달러화를 꺼내 세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사우디 통계청은 원유 관련 산업이 전년보다 20.3%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는 올해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2분기 이후 국제유가가 더 올랐으니 빈 살만 총리의 지갑은 더 두터워졌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액은 전년(4251억 달러) 대비 25% 증가한 530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몰론 고유가 덕분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고물가 흐름에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지만 이처럼 사우디와 UAE,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들은 고유가 혜택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유가가 원상복귀 했다지만, 그동안 진행된 달러화 강세(원유는 달러로 거래된다)의 혜택은 현재진행형이다. 참고로 중동국가 대부분은 통화를 달러화에 고정시켜놓고 있어서 최근의 달러 강세로 자국 화폐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달러화 강세의 혜택을 이중으로 누리는 셈이다

#글로벌 집값 거품 빠지고 주식·펀드 날아가 = 지구촌 곳곳에서 부동산 경기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양적완화로 풍부해진 유동성은 상당수가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 최근 2년 동안 글로벌 부동산 폭등을 야기했는데,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여기에 급브레이크를 걸었다. 그동안 마구 찍어내 풀었던 돈을 회수하니 부동산을 살 여력이 없어지고 이는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8월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0.4% 줄어든 480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이는 7개월 연속 감소세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감소폭(19.9%)이 훨씬 더 커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적으로 주택 신규 매수자, 부동산 기존 보유자를 가리지 않고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라며 주택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호주와 캐나다 등 부동산시장 거품이 심각하다고 평가되는 국가들에선 벌써 주택가격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는 신흥국과 개도국의 부동산 거품도 꺼트렸다. 각국의 달러가 미국으로 회귀하니 신흥국과 개도국은 유동성이 더 빨리 말라갔다. 중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는 사회문제화를 넘어 국가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만들 정도다. 한국의 부동산 거품도 급작스럽게 꺼지고 있다.

여기에 주식과 펀드 등 자산도 줄고 있다. 은 미국 증시 급락으로 미국인들의 자산이 9조 달러(약 1경2846조 원) 넘게 줄어든 상태라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가 흔들리고 있으니 자산 붕괴는 전 지구적 현상이다. 어쩌면 이는 빈부 격차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대책 마련 분주한 아시아 국가들 =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는 아시아 각국의 발등에 불을 떨어뜨렸다. 각국 정부는 불을 끄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다. 대만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투입하는 국가금융안정기금의 가용금액을 기존 5000억 대만달러에서 1조 대만달러로 2배로 확충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달러화가 빠져나갈 때 급한 불을 끄기 위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루피아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 현물시장과 선물시장, 채권시장 등 3곳에서 ‘삼중 개입’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약 6% 하락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외환 선물환에 대해 외환위험준비금 비율을 9월 28일부터 0%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외환위험준비금은 금융기관이 선물환 거래를 할 때 인민은행에 1년간 예치해야 하는 금액의 비율이다.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위안화 방어를 위해 내린 조치다. 하지만 이튿날인 29일 달러당 7.2위안을 넘어서자 당국이 4년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원/달러 환율이 1440원까지 돌파하며 폭주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과거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섰던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중 은행이 조선사 선물환을 직접 매입할 수 있도록 단계적 지원을 하고, 해외 금융자산을 매각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환율 방어에 안간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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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 수출규제 장기화시 한국성장률 최대 0.06% p↓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접근하기 시작한 19일 오전 울산에는 초속 27m가 넘는 강풍이 불고 비가 내리면서 가로수가 넘어지고 아파트 창문이 심하게 흔들리는 등 피해신고가 이어졌다.

울산 태화강에서 포항~동대구로 오가는 광역철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을 멈췄다.

또 이날 오전 6시50분부터 울산대교 남구에서 동구 방향의 차량운행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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