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외

닫기

종합무역뉴스

국내뉴스
한은 외환시장 개입 본격화… 외환보유액 문제 없나
  • 대륙전체
  • 국가전체
  • 업종전체
  • 품목전체
  • 출처
#외환시장,#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2022-07-05 596

성별

말하기 속도

※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은 외환시장 개입 본격화… 외환보유액 문제 없나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하자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외화 비상금'인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200억 달러 넘게 증발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개입에 사용되는 '실탄' 역할을 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있지만 경제 기초 체력이 튼튼한 만큼 아직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82억8000만 달러로 전월말(4477억1000만 달러)보다 94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2008년 11월(-117억5000만 달러)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외환보유액은 3월(-39억6000만 달러), 4월(-85억1000만 달러), 5월(-15억9000만 달러), 6월(-94억3000만 달러) 등으로 4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4개월 동안 234억9000만 달러가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단기간 이 정도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외환보유액은 대외 지급결제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경우 정책 여력이 줄어들어 환율이 급등하거나 급락시 변동성을 방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올 들어 외환보유액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환율 매도 조치로 개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통상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급등이나 급락 등 시장 안정을 위협할 정도로 일정 방향으로 쏠리면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달러를 사거나 팔아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한다. 또 달러 강세로 인해 유로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도 크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5월 보다 4.95% 급등했다. 이는 2011년 9월(10.43%) 이후 가장 10년 9개월래 최대 상승 폭이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101.67에서 105.11로 3.4% 올랐다. 달러 상승 폭보다도 원화 가치가 1.4배나 더 가파르게 하락했다.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올 1분기에도 외환시장에서 83억1100만 달러를 내다 팔은 바 있다. 한은이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년 1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당국이 올해 1분기(1∼3월)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은 -83억1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당국이 외환 순거래액을 공개하기 시작한 뒤 역대 최대 규모다. 외환시장에 83억10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는 뜻이다. 총매수액과 총매도액 등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는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183.50원에서 지난 3월 1221.28원으로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에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내다 판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이 적정 수준 아래로 내려갔다는 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외환보유액 비중은 98.94%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IMF는 연간 수출액의 5%, 시중 통화량(M2)의 5%, 유동 외채의 30%, 외국인 증권 및 기타투자금 잔액의 15% 등을 합한 규모의 100~150% 수준을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산출한다. 올해 들어 외환보유액 하락세가 가팔라 적정 외환보유액 비중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외환보유액 감소가 글로벌 강달러로 인한 것인 만큼 아직까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외화 비상금을 더 늘리거나, 상설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이유가 전세계 글로벌 강달러로 인한 유로화 등 기타통화 자산의 평가액이 낮아지는 부분이 크고,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파는 등 외환당국의 실개입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상수지가 장기간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 펀더멘털도 아직 양호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이 이 정도로 줄었다고 해서 우리나라 신인도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은 우리 경제 안정성 측면에서 그 자체로도 실탄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실탄이 많을 수록 우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통화스왑 상시화 체결 등을 통해 환율 방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역수지 적자와 환율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달러화 매도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환율을 방어하는데 나섰다는 것인데 원화가 현재 가치보다 더 낮다는 시그널을 줘 환투기 세력에게 빌미를 줄 수 있는 만큼 섣불리 대응 하는 게 오히려 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절대적인 외환보유액 규모를 보면 아직까지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급격하게, 계속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경우  원화 가치가 고평가됐다고 여겨져 환투기 세력이 유입되는 등 시장에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제공]

빅데이터가 추천하는 다른 컨텐츠도 확인해보세요!

다른 사용자들은 이런 컨텐츠도 같이 봤어요!

AI 본문요약

하기 내용은 실시간 자연어 처리 기술을 통해 자동 요약 된 내용입니다. 자동 요약 기술의 특성상 본문의 주요 내용이 생략 될 수 있으므로 전체 내용을 이해 하시려면 본문 전체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러 수출규제 장기화시 한국성장률 최대 0.06% p↓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접근하기 시작한 19일 오전 울산에는 초속 27m가 넘는 강풍이 불고 비가 내리면서 가로수가 넘어지고 아파트 창문이 심하게 흔들리는 등 피해신고가 이어졌다.

울산 태화강에서 포항~동대구로 오가는 광역철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을 멈췄다.

또 이날 오전 6시50분부터 울산대교 남구에서 동구 방향의 차량운행을 통제했다.




한눈에 보는 무역협회 서비스

수출입 단계별로 골라 쓰기

한국무역협회 회원사로 가입하면 회원사 전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용지원부터 정보제공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