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SK이노, 배터리용 중국산 흑연 보복관세 면제 요청
테슬라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CN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흑연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뿐이라면서 중국산 흑연에 대한 '표적 관세 배제 절차' 적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내에는 전기차에 필요한 사양과 용량을 가진 인조흑연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없다며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미국 내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흑연에 대한 표적 관세 배제 절차 적용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흑연에 대한 관세가 배제돼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고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원 전문지 '리소스 월드'에 따르면 평균적인 전기차 1대당 평균 100㎏의 흑연이 사용된다. 앞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의 대중 고율 관세를 큰 틀에서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중국 수입 제품의 관세를 완화하는 표적 관세 배제 절차의 법적 근거 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표적 관세 배제 절차는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중국 수입품 외에 대안이 없는 제품을 대상으로 예외적으로 고율 관세를 물리지 않게 한 제도인데 작년 말 시한이 만료된 상태이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