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입 갈수록 위축 ‘예고’
중국의 수출입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 지부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입 총액은 544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으며 1~9월 누적 수출입 총액과 수출, 수입액은 각각 32.8%와 33%, 32.6% 늘었다. 전자기기, 경공업 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력난에도 성장세를 보였으나 수입은 경기 둔화 및 내수 부진으로 예상치보다 다소 감소했다.
9월 수출만 놓고 보면 3057억4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1% 늘었다. 전력난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일부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로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389억8000만 달러로 17.6%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19.2%는 물론 전월의 증가율인 33.1%를 크게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9월 수출입이 산발적인 코로나19의 재확산,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항공 및 해상 물류 차질, 사상 초유의 전력난 등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였지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해 4분기에는 증가폭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규 수출주문 지수가 6개월 연속 위축되는 등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중국 수출업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요 생산기지가 가동에 차질을 빚고 물류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세 및 전력난까지 발생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