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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산업도 규제하나… 텐센트 집중 강타

작성 2021.08.04 조회 1,966
중국, 게임산업도 규제하나… 텐센트 집중 강타

중국 관영매체가 3일 온라인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강력 비판하면서 중국이 IT와 사교육업계에 이어 게임산업 규제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이자 매출의 3분의 1을 게임에 의존하는 텐센트는 최근 당국의 각종 규제에 잇따라 강타를 당하는 모양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정신적 아편이 수천억 가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를 지적하며 당국이 더 강력한 규제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특히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게임이 텐센트의 대표적 모바일 게임인 '왕자영요'(王者榮耀)라며, 일부 학생은 하루 8시간씩 해당 게임을 한다는 등 '왕자영요'를 문제의 근원으로 여러 차례 꼽았다. 그러면서 "어떤 산업, 어떤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이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며 온라인 게임을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제참고보가 중국 게임산업과 선두 주자를 강타했다"면서 "중국 당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단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기사는 사교육 분야에 이어 게임이 당국의 다음 타깃이 아니냐는 관측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신화통신의 보도를 인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당시 헬스케어와 교육분야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온라인게임 중독으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으며, 사교육에 대해서는 '사회적 문제'라고 지칭했다고 부연했다. SCMP는 다만, 경제참고보의 해당 보도가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인지는 기사를 통해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기사의 톤은 지난주 상하이에서 열린 게임 엑스포 차이나조이에서 중국 정부의 관련 책임자가 온라인 게임을 종합예술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게임산업을 통해 중국 문화와 소프트파워를 해외에 알리길 희망한다고 한 연설과도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전 홍콩 증시에서 시총 상위 대장주인 텐센트의 주가는 10%가량 폭락하며 거의 6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날 하락 폭은 10년만에 최대치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른 중국 게임사 넷이즈와 XD와 차이나모바일게임엔터테인먼트(CMGE)의 주가도 모두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자상거래와 차량호출 등 중국 당국의 온라인 산업 규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투자자들이 이날 관영매체의 온라인 게임 비판 기사에 겁을 먹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게임이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지난 6월 1일 청소년의 게임 접속과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미성년자보호법' 개정안을 발표하며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는 미성년자가 심취할 우려가 있는 제품을 제공해선 안된다"고 했다. 특히 게임 제공자는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청소년에게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선 안 되며, 청소년이 신분을 속이고 해당 시간에 게임을 이용한 게 적발되면 기업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 2008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주로 온라인 게임을 뜻하는 '인터넷 중독'을 임상적인 장애로 등록했고, 이후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 등 관련 시설이 청소년의 게임 중독 증가와 함께 번창했다고 SCMP는 전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게임 중독 청소년에 전기충격 요법이 동원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중국의 게임 산업을 성장일로다. 텐센트는 지난해 1~10월 '왕자영요'의 하루 평균 이용자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텐센트는 게임 외에도 최근 다방면에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두들겨 맞는 모양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4일 텐센트가 음악 스트리밍 분야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온라인 음악 독점 판권을 포기하도록 명령했다.

이어 사흘 후에는 텐센트가 자사 메신저 서비스 위챗(微信·웨이신)의 신규 회원가입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해 당국이 텐센트를 겨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지난달 30일에도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텐센트, 알리바바 등 25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소집해 최근 시작된 '인터넷 산업 집중 단속'과 관련해 스스로 잘못을 찾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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