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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반도체 굴기 틈새서 입지 다지는 네덜란드

작성 2021.07.22 조회 1,011
[세계는 지금] 반도체 굴기 틈새서 입지 다지는 네덜란드
EU 반도체 이니셔티브 수혜… 장비 등서 독보적 입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슈퍼 을’ ASML과 협력 필수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간 반도체 협력 관계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 7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약속한 바이다.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액이 가장 많은 나라며, 교역액도 역내 2위 규모다. 이러한 투자와 무역액 대부분이 반도체 산업과 관련돼 있다. 양자 교역투자의 핵심을 이루는 기업은 바로 네덜란드의 반도체 제조용 극자외선(EUV) 광학 노광 장비 제조사인 ASML과 자동차용 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NXP다.

특히 ASML은 세계 시장에서 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다. EUV장비는 비싸고 공급량이 제한적이지만, 나노미터급 반도체 생산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반도체 제조업체에 물건을 파는 ‘을’의 입장이지만, 업계에서 그 중요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높아 ‘슈퍼 을’로 불린다. 미중 패권전쟁 가운데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네덜란드 정부에 ASML에 중국을 대상으로 노광 장비 판매를 금지할 것을 요청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올 정도로 이 회사의 첨단 반도체 산업 영향력은 막강하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경영진을 직접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할 정도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1위인 대만 TSMC와 초미세 공정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에 ASML의 EUV 노광 장비는 TSMC를 뛰어넘을 중요한 열쇠다. SK하이닉스도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협력이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준공된 최신 반도체 생산공장에 EUV 공정을 이용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준비하고 있어 ASML 장비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우리 완성차 업계의 경우 NXP와 협력 강화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 전망이다. 당장 르노삼성이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19~20일 부산공장 문을 닫는 등 타격이 큰 상황이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이사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ASML의 첨단 장비는 굉장히 중요하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네덜란드와 협력을 강화하면 국내 기업들에도 호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자 관계 발전 방안 ▷실질 협력 ▷한반도 등 지역 정세 ▷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한국은 반도체 제조 분야에, 네덜란드는 반도체 생산장비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반도체 산업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네덜란드 ASML사의 한국 EUV 클러스터 투자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핵심 파트너로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루터 총리는 “반도체 산업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양국 화상 대화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월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EU, 반도체 역내생산 두 배 늘리기 위한 투자 나서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EU 반도체 전략의 주요 내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EU 내에서도 반도체 산업에서 독일과 함께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로 꼽힌다.

EU 집행위가 추진하는 유럽 공동이익 주요 분야에서 에너지효율 반도체, 전력 반도체, 스마트센서, 고급광학장비 등 고부가가치·하이엔드 분야는 독일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반면, 네덜란드 기업들은 반도체 장비와 비메모리 반도체 등 공급망에서 필수적인 분야에서 입지를 쌓았다. EU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에서 EU의 점유율을 2030년까지 10%에서 20%로 확대하는 목표를 담은 이니셔티브(European Initiative on Processors and Semiconductor Technologies)를 2020년 12월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반도체 공급망 공동투자와 역내 반도체 기술 활용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으며, 향후 2~3년간 1450억 유로가 투자될 예정이다. 특히 EU는 프로세서 디자인, 반도체 공정 등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와 산업계 이해관계자의 결속을 위해 공동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펀딩 프로그램을 통해 EU 공동의 과제에 대응하고 EU 역내 생산역량을 높이기 위함이다.

아울러 역내 반도체칩 기술을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안전한 반도체 공급조달과 전자장치 공동 표준·인증 마련을 위해서도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이미 6억 유로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산업 혁신을 위한 어젠다’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시행하고 있다. 지식과 혁신을 위한 최고 컨소시엄 프로그램은 주로 노광 장비와 관련된 프로젝트로, 반도체 장비 관련 연구기관과 학계의 국제협력 프로그램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유럽프로그램은 국제협력 프로그램으로, 7nm 공정과 300mm 웨이퍼 제조 장비에 집중되어 있으며, 궁극적으로 유럽산 장비를 갖춘 7nm 이하의 웨이퍼 시범 제조시설 설립이 목표다. 이러한 가운데 유로 단위의 투자가 이뤄지면 네덜란드의 반도체 관련 산업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디지털 재화 및 서비스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원이며 코로나19 위기와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 그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요국은 자국의 반도체 기술력과 제조역량 강화에 나서며 특정국에 대한 의존도 완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꾀하고 있다.

특히 웨이퍼 제조 공급망에서 중국과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72%에 이르는 가운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팬데믹에 의한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반도체 산업의 불안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전자설계자동화(EDA: Electronic Design Automation) 및 핵심 지재권(Core IP), 설계(로직, DAO), 장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은 조립·포장·시험 부문(APT: Assembly, Packaging, Testing)에 강점이 있는 한편, 유럽은 전자설계자동화 및 핵심 지재권, 개별반도체, 장비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EU는 최첨단 반도체 역내 생산역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및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도 많은 투자와 정책 드라이브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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