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6월 수출입물가 동반 '고공행진'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6월 수출입물가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 상승에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는 107.12(2015=100)로 전월대비 0.7% 올랐다.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2.7%로, 이는 2009년 3월(17.4%) 이후 최고 기록이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121.30원으로 전월(1123.28원)보다 0.2%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수출가격이 오르면서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경유(6.4%), 정제혼합용원료유(13.1%), 휘발유(5.8%)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6.2% 올랐다. 모니터용LCD(10.8%), 플래시메모리(5.3%), TV용LCD(3.0%)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0.9%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8%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0% 오른 115.4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1.60달러로 전월(66.34달러)보다 7.9% 상승하면서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중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크게 작용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원유(7.7%) 등 광산품이 전월대비 7.1% 올랐다. 나프타(6.9%), 벙커C유(4.8%)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5.3% 상승했다. 제1차 금속제품(0.7%), 화학제품(0.4%)도 올랐다.
수입물가지수 지수에 포함되는 품목의 전년동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원재료 지수는 37.0% 올랐다. 중간재 역시 12.2% 상승했다. 반면 자본재, 소비재 지수는 각각 4.5%, 2.9%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6% 상승하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1.8% 올랐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