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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막혀 한국 수출도 타격 "복구에 상당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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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6 1,404

수에즈 운하 막혀 한국 수출도 타격 "복구에 상당시간 소요"
150여 척 발 묶여… 업계 "주말 넘기면 수입도 차질"


[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컨테이너선 에버기븐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멈춰선 모습을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사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인한 수에즈 운하 통행마비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수출도 타격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한국기업 등에 따르면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좌초한 지 사흘째를 맞으면서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의 수출이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이집트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의료 업체 생산시설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지중해쪽 알렉산드리아항과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에즈 운하 통행이 마비되면서 일부 기업들의 수출이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며 "사고 수습이 주말을 넘기면 부품 등 수입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임시로 홍해쪽 소크나 항구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비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파나마 선적의 초대형 컨테이너션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하면서 운하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선체 길이 400m 폭은 59m, 총톤수는 22만4천t에 달하는 이 선박은 운하의 151㎞ 마크(지중해 쪽 입구 기준)에서 물길을 막아선 채 멈춰서 있다. SCA는 8척의 예인선을 투입해 선체를 수로와 평행한 방향으로 미는 한편, 평형수를 빼 배를 가볍게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배의 크기가 너무 커 원상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SCA 청장인 오사마 라비 중장은 좌초한 컨테이너선의 엄청난 크기 때문에 배를 물에 띄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적인 선박 검사·인증 기관인 DNV GL 소속 전문가인 아슈라프 발랄은 현지 매체 아흐람에 "선박을 이동시키는 데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CA는 좌초한 선박을 물에 띄운 뒤 홍해 쪽 수에즈 항구로 예인해 기술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작업에는 세계 최대 중량물 운반선 업체인 네덜란드 보스칼리스의 구난 전문 자회사 '스미트 샐비지'가 투입됐다.

수에즈 운하에서는 지난 2008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으며, 당시 사고 수습에 수일이 걸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당시 1만2천t급 영국 선박이 전기 장치 문제로 항로를 이탈해 수로를 막았는데, 복구 작업에 4일이 소요됐다고 발랄은 설명했다.

또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17년에는 OOCL 저팬의 컨테이너선이 몇 시간 동안 수로를 막았고, 2004년에는 유조선 트로픽 브릴리언스 호가 좌초해 사흘간 운하 통행이 마비됐다. 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에 따르면 지중해쪽의 사이드항, 홍해쪽 수에즈항과 운하 한가운데 있는 그레이트비터호수에는 150척의 선박이 정박한 채 물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고 전 에버기븐호를 뒤따르던 일부 화물선들은 다시 홍해 쪽의 수에즈 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에버기븐호는 지난 2019년에도 독일 함부르크항 인근 엘베강에 정박 중인 소형 여객선을 충돌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당국은 충돌 원인으로 강풍을 꼽았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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