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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먹고 힘내는 미국인들”

작성 2020.10.16 조회 825
“김치 먹고 힘내는 미국인들”
한국 식품 대기업이 시장 선점…다민족 겨냥한 틈새시장도 존재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에서 김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인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유로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김치가 주목받으면서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김치의 미국 수출액은 113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6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김치 수출액은 7470만 달러, 증가율은 44.3%였다. 또한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업 블룸리치가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2월 셋째 주 기준 미국 내 김치 판매율이 952%나 급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세계만성호흡기질환퇴치연맹 회장을 지낸 권위자의 연구도 김치 수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프랑스 몽펠리에대학의 쟝 부스케 명예교수 연구팀이 한국, 독일 등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은 국가들의 경우 발효음식을 먹는 식습관에 실마리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부스케 교수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에서 ‘김치’라는 특정 단어를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인들이 먹는 발효 배추와 독일의 사워크라우트를 지목했다.

부스케 교수는 “식습관은 우리 몸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도록 하는 면역작용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번 연구 이후 나도 식습관을 완전히 바꿔 생배추를 주 3회 섭취하고 사워크라우트는 주 1회, 절인 야채와 양젖을 발효시킨 음료를 아침마다 먹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치 판매 증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던 2015년 무렵에도 있었던 현상으로 당시 한국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 김치 판매가 늘기도 했다.

미국 내 김치의 인기도를 조사한 자료는 아직 없지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작년에 발표한 ‘한국 음식의 미국 내 인기도 조사 통계’에 따르면 15~59세의 500명의 응답자 중 ‘매우 인기 있다’가 37.2%, ‘인기 없다’는 6.8%로 나타나 한국 음식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종가집김치’로 잘 알려진 대상그룹 관계자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BTS) 등 K-팝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도 K-푸드인 김치 수요가 최근 몇 년간 매년 10%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글로벌트레이드아틀라스가 김치에 사용되는 얼리지 않은 절인 배추의 1~5월 미국의 수입을 지난 3년 간 비교했는데 한국은 9위에 머물렀지만 증감률은 고무적이다. 특히 올해는 578만6662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9%가 증가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5월 한국의 김치용 절인 배추의 국가별 수출에서도 미국이 2위에 올라 있다. 올해 1~5월 수출액은 1207만7213달러로 51.1%나 늘어났다.

현재 미국에는 대상그룹의 ‘종가집김치’, 풀무원의 ‘나소야김치’, CJ제일제당의 ‘비비고김치’, 왕식품의 ‘나파김치’ 등 대기업들이 한인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으로 한인 식료품점은 물론 미국의 주요 매장에 진출해 있다.

이 가운데 ‘종가집김치’ 생산기업인 대상은 6월 초 김치공장 사업계획을 발표해 미국 시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뉴저지 주에 미주법인을 둔 대상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매출은 290억 원으로 작년 이맘때보다 약 50% 증가했으며 미국 내 주요 유통업체 입점도 추진 중이다. 풀무원은 이에 앞서 작년 6월부터 월마트 등에서 한국산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김치 시장을 선점한 대기업들이 미국 내 한인들의 입맛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면 신생 브랜드들은 다른 인종들의 입맛에 맞춘 무김치나 물김치 등의 개발에 힘쓰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유기농 매장인 홀푸드마켓이나 딘앤델루카 등 고급 식료품점, 치즈 등 발효식품 전문점, 로컬 유기농 식재료를 판매하는 파머스마켓, 온라인 등으로 유통경로를 차별화하고 나섰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볼케이노김치를 설립한 한인 아루나 리 대표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주문을 받아 직접 배달해주는 굿에그즈 같은 회사를 통한 김치 판매가 전염병 확산 이후 3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파머스마켓에 와서 직접 사가는 고객들은 김치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좋아한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리 대표는 “한국의 식품 대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미국인들과는 다른 맛을 원하는 한인 2세 등을 겨냥한 틈새시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 식료품점 크로거의 식품 바이어 D씨도 무역관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내셔널 푸드 섹션에 스낵부터 메밀국수, 고추장 등 한국 제품이 매년 한두 가지씩 늘고 있다”면서 김치 고유의 맛도 중요하지만 주 고객이 미국 소비자인 마켓에 납품하는 김치는 이들의 입맛을 고려하는 것이 판매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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