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K-방역' 첫 수출… 인니 발리공항에 컨설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의 공항방역시스템이 해외수출을 시작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인니) 발리공항에 공사 방역 전문가 4명을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파견해 'K-공항방역'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9월10일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PT Angkasa Pura 1)와 인천공항-발리공항 간 코로나19 위기대응 컨설팅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컨설팅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인도적인 차원에서 무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과업으로는 ▲스마트 방역 ▲비상운영체제 선제가동 ▲체계적 위생 강화 등이다. 공사는 ▲사전 현황조사 ▲현장 컨설팅 ▲SCI(Safe Corridor Initiative) 회원 인증심사의 3단계 프로세스로 컨설팅을 진행한 바 있으며, 공사 직원과 인니 제1공항공사 임직원 공동으로 TF(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발리공항 운영현황을 분석해 최적화된 공항방역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SCI 인증은 인천공항이 기획한 방역 우수공항 인증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및 세계적인 감염병 발생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항 간 협력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에 따라 K-공항방역 컨설팅을 도입한 발리공항도 SCI 인증을 획득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발리의 관문공항인 발리공항은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수개월간 국제선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발리공항은 이번 인천공항의 방역 컨설팅을 활용해 올해 연말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맞이한다는 목표로 공항을 재정비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