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CT 수출액 176.3억달러…반도체가 증가세 견인
산업부 2020년 9월 ICT 수출입 동향 발표
지난 6월부터 '4개월째' 전년 동월비 증가
반도체 11.9% 증가 "주요 품목 호조 지속"
中·베트남·美·EU 주요국 수출액 모두 늘어
반면 일본에만 '수출액 감소, 수입액 증가'
지난 9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76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가 11.9%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내놓은 '2020년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같은 달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9% 늘었다. 6월 1.0%, 7월 3.3%, 8월 0.2%에 이어 4개월째 플러스(+)다. 9월 수입액은 95억6000만 달러, 무역 수지는 80억7000만 달러다.
반도체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96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61억9000만 달러) 9.8%, 시스템 반도체(28억5000만 달러) 16.8% 등 전반적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산업부는 "디(D)램 24.6%, 낸드 플래시 메모리 44.9%,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8.3%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계속됐다"고 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7% 증가한 21억1000만 달러다. 모바일 기기 등 수요가 확대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및 부분품 수출액이 증가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컴퓨터·주변 기기 수출액은 62.7% 증가한 12억9000만 달러다.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등 보조 기억 장치 등 수출액(9억5000만 달러)이 97.6% 증가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달성했다. 휴대폰 수출액의 경우 13.2% 감소한 1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고성능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완제품 수출액(3억3000만 달러) 33.9% 증가했지만, 부분품 수출액(6억9000만 달러)이 25.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베트남·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상대국 수출액이 대부분 증가했다. 중국 수출액은 5.6% 증가한 81억7000만 달러로 반도체(57억9000만 달러) 8.4%, 컴퓨터·주변기기(5억2000만 달러) 59.2% 등이 늘어났다.
베트남 수출액은 18.0% 증가한 81억7000만 달러다. 디스플레이(11억4000만 달러·17.7%), 반도체(10억7000만 달러·11.7%), 휴대폰(4억2000만 달러·44.3%) 등 한국 주요 수출품의 수출액이 모두 늘었다. 미국 수출액(20억4000만 달러)은 36.3% 증가했다. 반도체(7억5000만 달러)가 24.8%, 컴퓨터·주변기기(4억5000만 달러)가 111.5% 늘었다. 미국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EU 수출액은 15.9% 증가한 10억7000만 달러다. 반도체가 4.9% 늘어난 2억2000만 달러, 컴퓨터·주변기기가 44.4% 커진 1억4000만 달러다. 휴대폰이 41.7% 확대된 1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수출액은 9.0% 감소한 3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1억1000만 달러) 마이너스(-) 10.6%, 컴퓨터·주변기기(3000만 달러) -20.9%, 디스플레이(1000만 달러) -66.4% 등이다.
수입액의 경우 반도체(45억 달러)는 15.3%, 컴퓨터·주변기기(10억9000만 달러)는 20.9% 증가했고, 휴대폰(5억8000만 달러)은 33.8%, 디스플레이(3억3000만 달러)는 0.2% 감소했다. 수입액을 지역별로 보면 대만(12억2000만 달러·24.8%), 일본(9억1000만 달러·2.7%)에서 늘었고, 중국(29억8000만 달러·-12.4%), 베트남(9억 달러·-16.4%), 미국(5억9000만 달러·-14.5%), EU(5억5000만 달러·-0.2%)에서 줄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