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세계 혼란기 진입… 중국 개혁개방 확대할 것“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국 ‘선전경제특구 설립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세계 경제는 위축됐고, 전 세계는 혼란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개혁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 중앙(CC) 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광둥성 선전시에서 열린 선전 경제특구 40주년 기념식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세기적인 대변혁을 겪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이번 변혁은 더 빨라졌다”면서 “세계 경제는 역류에 직면해 있고 보호주의, 일방주의가 부상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는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국제 무역과 투자는 큰폭으로 위축됐다”면서 “경제, 과학, 문화, 안보, 정치 등 구도는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세계는 동란과 변혁기에 진입했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결정적인 시기에 처해 있고, 경제 고속 성장기를 거쳐 고품질 발전 단계를 향하고 있다"면서 "고품질의 경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약점이 있고, 경제 특구 발전 측면에서도 많은 어려움과 도전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선전경제특구 등 경제특구 40년간 개혁개방 과정에서 중국은 많은 위대한 성과를 거뒀고, 그 과정에서 많은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이런 경험은 신시대 경제특구 건설에 중요한 지도적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공산당의 지지 기반은 인민이며, 인민이 아름다운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은 우리(중국공산당)의 목표”라면서 “경제특구 개혁과 발전의 출발점과 입각점 모두 이런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웨강아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건설은 국가의 중대한 발전 전략”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전은 웨강아오 대만구 건설의 중요한 엔진이며, 선전은 이와 관련된 중요한 역사적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더 많은 홍콩, 마카오 청년들이 ‘웨강아오 협력’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본토에 와서 공부하고 취업하고 생활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웨강아오 지역 청소년들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조국에 대한 청년들의 ‘구심력(애국심)’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멈추고 경제 정상화를 이룬 중국의 성과를 대내외에 보여주고 보호주의를 주창해 온 미국을 겨냥해 개방의 의지를 재천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