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공지·뉴스
연구·통계·관세
지원·사업
자문·상담
협회소개
마이페이지
기업전용
Utility

KITA.NET

통합검색
추천검색어
메뉴선택
기간
검색 옵션

최근 검색어

전체삭제

최근 검색한 이력이 없습니다.

메뉴검색

검색된 메뉴가 없습니다.

무역뉴스

해외뉴스

독일 대표 전시회들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나

작성 2020.09.04 조회 978
독일 대표 전시회들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나
IFA, 보건 대책 마련해 소규모 개최… 온라인 전시관 마련
SMM, 내년으로 연기·하노버 산업 전시회는 개최 취소키로

독일은 전시회 강국이다. 세계적인 전시회가 일 년에도 수차례 개최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악영향을 피해갈 수 없긴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독일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대다수의 주요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독일 전시업계는 이러한 대형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며, 장차 전시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선 어떠한 조치들이 취해져야 할까. 이 물음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KOTRA의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은 독일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3개 전시회의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베를린 국제 가전 전시회(IFA) =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재 전시회(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정보통신 전시회(MWC)와 더불어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전 세계 IT 기업들이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IFA는 매년 약 16만㎡에 이르는 초대형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52개국의 1939개 기업이 참가했고, 24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 중 해외기업의 참가 비율이 82%(1590개사)를 넘는 등 국제 전시회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대규모 전시회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주최 측은 전년대비 참가기업 수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스페셜 에디션 형태의 행사를 계획했다. 이번 전시회는 미디어 콘퍼런스 ‘IFA Global Press Conference’와 혁신적인 제품과 스타트업들을 소개하는 ‘SHIFT MOBILITY meet IFA NEXT’, 비즈니스 미팅 행사인 ‘IFA Business, Retail & Meeting Lounges’를 주요 행사로 9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됐다. 일일 관람객은 최대 1000명으로 제한됐으며, 동시 입장 인원은 750명 이하로 유지했다.

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기업과 관람객을 위해 디지털 전시회 ‘IFA Extended Space’도 열었다. 전시회에 현장 출품하지 못한 기업들은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쇼페이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

실제로 LG전자는 9월 1일 ‘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LG의 혁신(Experience LG Like Never Before)’을 주제로 온라인 전시관을 열었다. 전시관은 LG전자가 2015년부터 매년 부스를 설치했던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18홀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온 듯 했다. 고객이 가상 전시관에 들어가면 안내자(도슨트)의 음성 안내가 나왔으며, 제품을 클릭하면 상세정보가 보이고 곳곳에서 제품 체험도 가능했다.


▲LG전자가 IFA 2020 3D 가상전시관에 구현한 올레드 조형물. 올해 IFA는 코로나19로 인해 참가기업 수를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스페셜 에디션 형태의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LG전자 제공]


◇함부르크 조선 해양 기자재 전시회(SMM) = SMM은 해운조선업과 해양산업 분야의 세계 최대 전시회이자 그리스 아테네 포시도니아(POSIDONIA), 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쉬핑(Nor-Shipping)과 함께 세계 3대 조선기가재 전시회로 꼽힌다. 독일 최대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매 회 관련분야 글로벌 기업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2018년 SMM은 약 9만㎡ 규모로 개최됐다. 67개국에서 2249개사가 참가했으며, 125개국 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9월 8일에서 1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2월 2일부터 5일까지로 연기됐다.

주최사인 함부르크 메쎄 앤 콩그레스(Hamburg Messe und Congress)와 함부르크무역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다.

- SMM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3월 12일 함부르크시는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공개집회 및 행사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며칠 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국가를 위해 대규모 집회나 행사를 자제해달라는 연설을 했다. 이러한 상황들이 전시회 연기를 결정하게 된 주요 요인이었다.

- 내년으로 미뤄진 SMM 전시회 개최를 위해 현재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우리는 현재까지 마련된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을 기반으로 최고의 안전 상태를 확보하는 동시에 성공적으로 국제 전시회를 개최하기 위해 계속해서 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그런 다음 우리는 이 대책들을 관계 당국과 참가를 결정한 각 업체의 보건안전담당자들과 재차 논의할 것이다.

- 참가업체들이 2월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우리는 SMM 안전 대책 수립을 우선 10월 15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정리해 모든 참가업체에 전달하겠다.

-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록다운이 다시 시행되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전시회를 두 번 연기하지는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추측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SMM이 내년 2월에도 개최되지 못할 경우 격년제 개최 규정상 그 다음 일정인 2022년 9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 전시회 개최가 연기된 후 기존의 참가 예정 기업들에게 2021년 참가 여부를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줬다고 들었다. 이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은 어땠나. 그리고 2월 전시회의 부스 예약 현황은 어떤가.

우리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고객과의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전시회 연기가 결정된 5월 5일부터 14일간은 기존 참가 예정 기업들이 전시회 참가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기간 이메일이나 서면으로 참가 신청을 취소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10월 31일까지 취소 관련 행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참가비, 독일 전시협회 수수료, 마케팅 패키지 수수료 100%가 환불된다. 참가기업이 전시 면적을 축소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동일하다. 다만 11월 1일 이후 접수되는 취소권은 25~100%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또한, 우리의 전시회 참가 조건 15항에는 일정이 변경된 이벤트에 대해서도 당사자 간 기존 계약이 유효하다고 명시돼있다. 따라서 연기된 일정으로 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인 기업들은 별도의 신청이 필요 없다. 이 경우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ID 카드, 초대장 등도 계속 유효하다. 다만 참가기업이 제3자를 통해 주문한 모든 서비스는 당사자 간 계약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그 계약에 대해서는 배상하지 않는다.

◇하노버 산업 전시회(Hannover Industrie Messe) = 하노버 산업 전시회는 세계 최대 산업 전시회로, 매년 전시회에서는 산업 전 영역에 걸쳐 최신 트렌드와 핵심 기술들이 소개된다. 최근에는 Industry 4.0, 스마트 그리드 및 에너지 혁신과 관련된 주제들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2019년 전시회는 약 49만6000m² 규모로 개최됐으며, 65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관람객은 22만5000명이 방문했다. 매년 4월 개최되는 하노버 산업 전시회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7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하노버가 속한 니더작센주의 대규모 행사 금지 조치에 따라 최종적으로 취소됐다. 따라서 하노버 산업 전시회는 2021년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 주최사인 도이체 메세 AG(Deutsche Messe AG) 관계자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 당분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주최자로서는 어려운 시기지만, 오히려 이런 위기를 활용해 더 탄탄한 전시회를 구상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를 경험삼아 디지털 이벤트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과 현장 참여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전시회를 조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디지털 이벤트는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대응이지 실제 현장 참여가 이뤄지는 전시회보다 더 우선시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존 오프라인 전시회가 중요한 마케팅 도구임이 확실하며, 디지털을 활용한 소통이 실제적 만남을 대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목록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