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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팽창하는 중고의류 시장

작성 2020.08.14 조회 898
파키스탄, 팽창하는 중고의류 시장
1억6000만 달러까지 성장…정확한 제품 분류체계 필요

파키스탄에서 저소득층 및 중산층을 중심으로 중고 의류 수요가 늘고 있다. 파키스탄 재무부와 KOTRA 카라치 무역관에 따르면 2018/19 회계연도 기준 파키스탄의 1인당 소득은 1315달러이며 현지 노동부가 정한 월 최저임금은 약 120달러인데 현지 벼룩시장에서 판매되는 중고 의류 가격은 평균 품질을 기준으로 1000~1500파키스탄루피(7~10달러)로 저렴한 편이어서 저소득층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19년 7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 전후로 파키스탄 루피화가 계속 절하되고 2018/19 회계연도 물가 상승률이 7%에 달해 가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산층도 중고 의류를 찾는 추세다.

파키스탄국립은행에 따르면 2018/19회계연도 기준 공식적으로 집계된 중고 의류 수입시장 규모는 7640만 달러다. 시장 점유율 1위는 16.5%의 미국이며 한국은 13.4%로 2위다.

KOTRA와의 인터뷰에 응한 파키스탄 바이어 에흐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산 중고 의류가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중고임에도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현지 일반 의류시장의 최대 진입 장벽은 저렴한 중국산 의류와의 가격 경쟁인데 무게를 기준으로 가격을 매기는 중고 의류 시장 특성상 가격 경쟁이 비교적 덜하다. 중고 의류의 수입 관세가 3%에 불과하다는 점도 현지 유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키스탄중고의류판매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현지 중고 의류 시장 규모는 1억6000만 달러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8/19 회계연도 기간 중 중고 의류 수입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듯 보이지만 이는 급격한 파키스탄 루피화 절하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KOTRA 카라치 무역관이 파키스탄 통계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2018/19 회계연도 기준 중고 의류 수입량은 42만6797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40만4737톤보다 5.5% 증가했다.

파키스탄에서 중고 의류는 주로 ‘룬다 바자르(Lunda Bazar)’라고 불리는 현지 벼룩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각 판매자는 수입업자로부터 물품을 공급받으므로 현지 진출 시 파키스탄 전역에 걸쳐 폭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한 수입업자와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지 바이어에 따르면 벼룩시장에서 실제로 제품을 판매할 때 국가 혹은 브랜드별로 제품을 구분해놓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OLX는 파키스탄의 대표적은 온라인 중고 마켓으로 생활 소비재, 기계류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판매되는 곳이다. 지난 4월 30일 기준 OLX에서 판매 대기 중인 중고 의류 게시 글 수는 3만1000건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벼룩시장에 비해 비교적 관리상태가 괜찮은 의류가 거래되고 있으며 품질에 따라 천차만별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어 현지 중고 의류 시장 수준 파악에 도움이 된다.

1988년 설립된 현지 섬유 무역 업체로 중고 의류 수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에흐산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일부 파키스탄 수입업자들은 한국 등지에서 수입한 중고 의류를 다시 에티오피아나 콩고 등 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으로 재수출하는 업무를 병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파키스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할 경우 단순히 내수시장 규모만이 아닌 바이어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 수준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국산 중고 의류가 수입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이유는 디자인 종류가 다양하고 사이즈 및 용도별 분류가 정확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참고해야 한다. 현지 수입 업체 및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국산 중고 의류 브랜드 네임 자체를 특별히 선호하지는 않는다.

샤엔터프라이즈는 카라치에 소재한 의류 무역 업체로 한국, 영국, 미국 등으로부터 중고 스웨터, 자켓 등을 수입해 겨울철 기온이 낮은 파키스탄 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무함마드 알람 대표는 “수입업자가 현지 도매상에게 물품을 납품하는 단가는 일반적으로 kg당 1~2달러이며 품질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한국산 중고 의류는 특히 아동용, 여성용 의류의 인기가 월등하고 남성용 의류는 유럽, 미국 제품이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KOTRA 카라치 무역관이 접촉한 현지 주요 바이어들은 공통적으로 “파키스탄 진출을 위해 복수의 바이어와 거래해 유통망을 다양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파키스탄에서 주변국 및 아프리카 등으로 재수출이 가능한 바이어들과 집중 거래해 글로벌 진출 영역을 간접적으로 넓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파키스탄 시장 진출 열쇠로 의외로 정확한 제품 분류체계 확립을 제시했다. 이는 미국산 중고 의류 제품의 인기 비결이기도 한데 현지에서 재수출을 진행하는 업체일수록 수입한 중고 의류를 재분류하는 과정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사이즈 및 성별, 계절 등 용도 구분을 명확히 해 바이어가 제품 분류에 소모하는 시간을 단축시킨다면 현지 바이어들이 적극적으로 거래를 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분류 기준에 대해서는 거래 바이어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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