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17% ‘뚝’…중국 감소량 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신망은 스탠포드대학 등이 공동 발표한 ‘자연-기후변화’를 인용해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각 정부의 방역조치로 4월 초까지 세계 하루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일 평균 2억4200만 톤으로 배출량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미국(2억700만 톤), 유럽(1억2300만 톤), 인도(9800만 톤) 순이었다. 요인별로는 육로교통 감소가 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산업생산 감소가 25%, 전력수요 감소가 19%, 항공운항 감소가 10%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자가격리 등으로 가정용 전력 소비가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만약 전 세계 경제활동 및 교통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보다 4%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연구진은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는 전염병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뿐 장기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경제, 운송, 에너지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로 인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따라서 전 세계 지도자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경제계획을 세울 때 반드시 기후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경제정책은 미래 10년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저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