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2분기 전망 ‘우울’… 기업 중 30%만 성장세
IC인사이츠, 전망치 발표한 반도체기업 21개 분석
삼성전자, 다음달 초 2분기 잠정실적 발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발표한 반도체 기업 21개 가운데 14개 기업(70%)의 2분기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독일의 인피니온의 경우 2분기 매출이 1분기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봤고 미국 인텔과 퀄컴, 대만 TSMC는 각각 7%, 5%, 1%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매출 증가를 예상한 기업은 6곳에 그쳤다. 세계 4위 반도체 설계 회사인 대만 미디어텍은 6% 성장을 전망했다.
중국 1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SMIC는 4%, 미국 반도체업체 AMD 4%, 미국 웨스턴디지털(WD)·샌디스크 4%, 대만 반도체업체 UMC 3%의 성장세를 전망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 독보적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는 매출액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다음달 초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비대면 수요 증가 효과로 반도체 부문 매출이 5.1%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5.7% 늘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D램 빗 그로스(출하 증가율)는 플랫하고 낸드플래시 빗 그로스는 한 자릿수 초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1분기(3조9900억원) 대비 증가한 5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