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빠르게 확대되는 전통 약초식품 시장
코로나19를 계기로 미국에서 전통 약초식품 시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시장분석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미국 전통 약초제품 시장은 연평균 5.9%의 성장을 지속해 작년에는 62억52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생활소비재 시장에서 천연 대체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가 전통 약초제품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으며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각광받는 모양새다. 미국 내 의료비 부담 증가도 효능에 대한 과학적 증거 부족과 사용법에 대한 의학적 가이드라인 부재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통 약초제품을 찾게 만드는 이유다.
미국 전통 약초제품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전통약초 식이보충제로 2019년 기준 시장이 45억87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는 진통제다. 인구 고령화와 만성 질환자 증가로 진통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진통제의 내성, 중독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천연 대체약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수면제, 기침·감기·알러지 치료제, 어린이용 건강보조식품도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전통약초 제품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제품은 ‘홀스’, ‘리콜라’ 등 일명 ‘목캔디’로 불리는 로젠지 제품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홀스와 리콜라가 미국 전체 전통 약초제품 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칸다비니올(CBD) 성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로 CV사이언스의 ‘플러스CBD’가 꾸준히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많이 팔리는 전통 약초 진통제 중 대표적인 상품은 멘솔 성분의 파스인 ‘바이오프리즈’다. 근육통 등 국소 통증 완화를 위한 제품으로 물파스, 젤타입, 스프레이 등의 형태로 판매 중이다. 한국 제품의 수출 가능성과 관련, 미국 천연식품 시장 전문가는 “미국 내 전통 약초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식약청(FDA) 규제를 준수하면서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공급업체의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