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4일부터 87조원 규모 美제품 관세 인하
관세율 10% 제품은 5%로, 5% 제품은 2.5%로 인하
중국이 750억 달러 규모(약 88조5600억원)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인하하기로했다. 6일 중국 재정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을 통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1시 1분(현지시간)부터 지난해 9월 1일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관세율이 10%인 제품은 5%로, 관세율이 5%인 제품은 2.5%로 인하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2월 14일 오전 0시 1분(미국 동부시간)부터 약 12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5%에서 7.5%로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재정부는 "미국은 관세를 조정함으로써 미중간 무역마찰을 완화하고 무역협력을 강화하려 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도 미국과 보조를 맞춰 관련 조치(관세 인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추가적인 조정(인하)을 할지는 미중 무역관계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모든 관세를 철회하기 위해 미국이 우리와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작년 9월1일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농산물, 원유, 소형 항공기 등을 포함해 총 5078개의 미국산 제품이 그 대상이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알려졌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