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53%, 올해 세계 성장률 '감소' 전망…비관 전망 짙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53%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감소하리라고 전망했다는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질문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19년에는 29%, 2018년에는 5%만이 같은 답변을 내놨었다.
2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PwC가 연례 글로벌 CEO 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관 전망이 짙었다. 경제성장률 증가를 예상한 CEO 비중은 2019년 42%에서 올해 22%로 줄었다.
중국 CEO들은 비교적 자신감을 나타냈다. 매출 증가를 전망한 중국 CEO는 전체의 45% 수준이었다. 미국 CEO는 36%가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이외 나라를 보면 캐나다, 독일, 일본에서는 각각 27%, 20%, 11%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전체 CEO에서 향후 12개월 매출 성장과 관련해 "매우 자신 있다"고 한 비중은 27%에 그쳤다.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에는 이런 답변을 한 CEO 비중이 35%에 달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을 비관적으로 내다본 CEO는 북미, 서유럽, 중동 지역에 집중됐다. 이 지역 CEO 중 각각 63%, 59%, 57%가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리라고 전망했다.
2018년에는 중국 CEO의 59%가 미국을 그들의 3대 성장 시장 중 하나로 꼽았지만 올해에는 이 답변 비중이 11%로 급격히 하락했다.
밥 모리츠 PwC네트워크 회장은 "무역긴장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긴장, 지정학적 이슈 및 기후변화에 대처할 합의안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든 건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83개국에서 CEO 158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진행됐다. 이달 미국과 중국이 공식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는 반영되지 않았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