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차관 "석유화학업계 소재·부품·장비 자립 지원"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8일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요성을 느낀 한 해였다"며 "석유화학업계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정 차관을 비롯해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 차관은 "지난해 석유화학 산업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와 글로벌 공급 증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자립화 등 그간의 성공 사례가 화학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업계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석유화학업계 지원을 위한 핵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2조10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한 액수다. 이를 통해 100대 핵심품목과 특화선도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별도 세액공제도 신설해 기술개발 투자 시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노동규제 개선 등을 통해 업계의 고부가 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원하게 된다.
정 차관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업계 등으로 구성한 투자지원전담반 운영해 업계의 투자 애로를 해소하고 용지, 전력, 용수 등 인프라 마련을 돕겠다"며 "업계에서도 예정된 투자를 속도감 있게 이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환경과 안전에 대한 석유화학업계의 관심도 당부했다.
정 차관은 "환경과 안전은 화학 기업이 지켜야 할 핵심 가치로 높아지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춘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