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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美 연말 쇼핑시즌 주무대는 ‘온라인’

작성 2019.12.06 조회 962
[세계는 지금] 美 연말 쇼핑시즌 주무대는 ‘온라인’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등 연말 대목
오프라인 매장 넘은 전자상거래 성장 돋보여

미국 소비자들의 연말 쇼핑 시즌에서 ‘온라인’ 부문이 효자로 떠올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 시즌 미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규모는 한화 약 25조 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향후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질 소비에서도 온라인 부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 데이터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이 74억 달러(약 8조7300억 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9.4% 급증한 수치다. 블랙프라이데이 1인 평균 쇼핑 액수는 168달러고, 전년보다 약 6% 늘었다.

미 소비자들은 추수감사절 당일(올해는 11월 28일)에도 42억 달러어치를 온라인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4.5% 상승한 수치며, 동시에 역대 최고치다. 11월 28~29일 온라인 쇼핑 액수를 합치면 총 116억 달러(약 14조 원)가 되는 셈이다.

어도비는 블랙프라이데이(올해는 11월 29일) 다음 날인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올해는 11월 30일)’에도 “오전 9시 현재 온라인 쇼핑 규모가 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보다 18% 증가했다”며 매출이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말을 사이에 두고 이어진 사이버 먼데이(올해는 12월 2일) 때는 하루 동안 미국 내 온라인 쇼핑 매출이 지난해(79억 달러)보다 16.9% 증가한 92억 달러(약 11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하루 거래액도 역사상 가장 많은 30억 달러(약 3조5000억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어도비 관계자는 “추수감사절에 미국 전역에 불어닥친 악천후로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어도비는 미국 국민들이 추수감사절이 끼어 있는 지난 11월 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721억 달러(약 85조5000억 원)를 지출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총 1437억 달러(약 170조4000억 원)어치를 구매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이유로 는 유통 전문매장인 월마트, 타깃,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등이 온라인 고객을 늘리기 위해 배달, 매장 픽업 서비스를 확대한 것을 꼽았다. 또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평소보다 일찍 시작한 것도 오프라인 쇼핑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블랙프라이데이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11월 초 쇼핑을 마쳤다”면서 “NRF가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 조사를 한 이래 (11월 초 쇼핑 매출액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명절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추수감사절이 11월 네 번째 목요일이기 때문에 11월 4~5주의 금요일이 된다. 이날은 미국 소매업체들의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벌어지면서 흑자가 발생하기에 검은 금요일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주말이 지나고 오는 월요일은 최대 온라인 쇼핑 명절인 사이버 먼데이로 불린다.

●온라인에 밀려 사라지는 오프라인 점포들 = 이처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온라인 쇼핑이 성황을 띠는 가운데, 오프라인 쇼핑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자 분석 업체 쇼퍼트랙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가 3% 줄었다고 밝혔다. 리테일넥스트는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장 매출이 1.6% 줄었다고 분석했다. 키방크 캐피털 마켓은 갭, 바나나 리퍼블릭 등이 최대 50%의 세일을 진행했는데도 쇼핑몰이 “다소 조용했다”고 전했다.

에디슨 트렌드에서 같은 기간 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매출이 49%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오프라인 쇼핑몰이 온라인에 밀려 부진하면서 문을 닫는 매장들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코어사이트 리서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의류업체 갭, 신발 판매 체인 페이리스 슈소스, 아동 의류 전문 짐보리 등 미 소매업체들이 매장 9270곳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는 새로 개장한 매장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해 폐쇄된 매장은 5840곳이었다.


▲[뉴욕=AP/뉴시스] 추수감사절인 11월 28일 블랙프라이데이를 하루 앞두고 미국 뉴욕의 메이시스 백화점에 쇼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12월 2일)를 거쳐 12월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한 달가량 이어진다. 

●정체성 희미해지는 ‘블랙프라이데이’ = 한편으로 온라인 쇼핑의 부상이 블랙프라이데이를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본래 연말 온라인 쇼핑 최대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 다음 월요일이었던 ‘사이버 먼데이’였으나 블랙프라이데이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 가며 두 쇼핑 명절의 구분이 불분명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월 28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의미가 점점 옅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시 구매 가능한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블랙프라이데이에 유통업체를 찾는 소비자들이 예전처럼 대량 구매를 하기보단 필요한 물건 몇 개만 사들인다는 것이다.

전미소매업협회 소비자·산업이해부문 고위 임원인 캐서린 컬런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부문의 매출 확대에 대해 “소비자들이 연휴 쇼핑을 분산시키는 것”이라며 “이에 소매업자들은 시즌 내내 더 많은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의 장기 할인 행사로 인해 블랙프라이데이가 사실상 일상적인 연말 할인 행사와 다름없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 유통업체들은 ‘논스톱 홀리딜’, ‘얼리 억세스’ 등의 이름으로 이미 몇 주 전부터 할인 행사를 지속해왔다.

월마트는 추수감사절을 무려 5주 앞둔 지난달 25일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했으며, 월드마켓도 ‘한 달 내내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All Month Long)’라는 슬로건으로 할인 행사를 계속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도 할인 행사를 며칠 동안 진행했다.

특히 이번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이 짧은 점이 유통업체들의 장기 할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선 통상 매년 추수감사절 직후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 당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를 쇼핑 시즌으로 분류하는데, 올해는 11월 29일부터 12월 25일까지 총 27일이 해당한다.

지난해는 추수감사절이 11월 22일로 쇼핑 시즌이 33일에 달했다. 2017년엔 추수감사절이 11월 23일로 쇼핑 시즌이 32일, 추수감사절이 11월 24일이었던 2016년엔 31일이었다. 결국, 올해의 경우 이전해보다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이 4~6일가량 짧아진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쇼핑 시즌 판매 부진도 선제적 장기 할인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전년 시즌의 소비증가율은 예상치였던 4.5%에 절반도 못 미친 2.1%에 불과했다. 올해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업체들이 할인 기간 자체를 늘렸다는 것이다.

대중국 관세로 인한 불안감 역시 장기 할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과의 ‘1단계 합의’를 발표하고 관세율 인상 조치를 보류했지만, 12월 15일 부과 예정인 16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상대 15% 관세의 향방은 불투명하다.

미 회계업체 BDO USA 유통부문 담당 나탈리 코트리어는 “이는 소매업자들에게 이중 타격”이라며 “만약 지금 물건을 못 팔면 내년엔 더 폭넓은 가격 인하를 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는 “블랙프라이데이는 소리만 요란한 행사가 됐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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