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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스웨덴 소녀의 일갈에 전 세계가 주목

작성 2019.10.04 조회 756
[세계는 지금] 스웨덴 소녀의 일갈에 전 세계가 주목
기후변화 대응행동 촉구…글로벌 기업들도 참여
환경 외치는 목소리, 여성·유색인종 등 폭넓어져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신세대 환경운동가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말의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 등 세계적인 행사에서 각국 대표들을 향해 거침없이 비판을 퍼붓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며 일약 글로벌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툰베리는 지난해 가을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한 달 넘게 이어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그는 ‘기후를 위한 학교파업’이라고 쓴 종이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1월 스웨덴 어린이 기후상 위원회가 후보 중 한 명으로 자신을 지명하자, “상 받으러 수상자가 비행기 등을 타고 멀리서 스웨덴까지 오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며 자신을 후보에서 빼달라고 요구하는 등 당찬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미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는 지난해 말 툰베리가 “기후변화에 대책 없이 일관해 온 세계 정상들에게 경종을 울렸다”는 글과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타임>지는 그를 2018년 가장 영향력 있는 청소년 중 한 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러한 툰베리가 지난 9월 20일 기후행동정상회의를 앞두고 뉴욕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했을 때 군중들은 마치 록 콘서트에 온 것처럼 환호성을 질렀다. 또 수만 명의 어린 학생들이 그녀를 보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렸으며 툰베리가 무대에 올랐을 때 그녀의 이름을 연호했다.

툰베리는 지난 9월 23일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도 연설을 통해 세계 정상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며 쓴소리를 퍼부었다. 그는 “우리는 대규모 멸종의 시작에 놓여있다. 사람들은 고통을 받고 있고,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다”며 “전체 생태계가 붕괴하고 있는데 당신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돈과 영구적 경제성장이라는 동화뿐”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14분만에 자리를 떴다. 툰베리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항공기 대신 18m 길이의 태양광 소형 요트를 타고 대서양 4500㎞를 횡단했다. 툰베리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이유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25일에는 툰베리가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s)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바른생활상 재단은 성명을 통해 “툰베리는 과학적 사실을 반영해 긴급 기후변화 조치에 대한 정치적 요구를 불러일으키고 증폭시켰다”며 “다가오는 기후 재앙을 참지 않겠다는 그녀의 결심은 수백만 명의 동료들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즉각적인 기후 행동을 요구하도록 고무시켰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스웨덴의 16세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오른쪽)가 9월 23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툰베리는 기후변화 대책에 소극적인 세계 지도자들을 비난하면서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는데 각국 정치지도자는 돈타령, 영구적 경제성장 타령만 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 지도자들이 빈말로 젊은 층의 꿈을 앗아가고 있다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지도자들을 질타했다. (뉴욕=AP/뉴시스)

 ●소녀들이 ‘기후변화 해결 촉구’ 전면에 나서 = 지난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1주일 동안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 각지에서 ‘글로벌 기후 파업(Global climate strike)’이 전개되었을 때도 그레타 툰베리는 그 중심에 있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150개국에서 40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100만 명이 넘는 학생들도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변화 파업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한국 등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기후 파업에는 아마존뿐만 아니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브랜드 가치가 큰 기업들의 직원들도 동참했다. 또 노조와 시민단체, 교회와 같은 종교단체들도 행사에 동참했다.

기업 차원에서도 기후 파업 참여가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아이스크림 제조 회사인 벤 앤 제리스, 화장품 브랜드인 러쉬 코스메틱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기업 차원에서 시위를 지지했다. 이들 기업은 기후 파업 기간 상점문을 닫거나 집회에 참여하려는 직원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미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보도하며 특히 툰베리를 위시한 소녀들이 기후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환경 보호주의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지난 24일 이 시위에 참여한 시민단체의 68%가 여성 단체, 참가자의 58%가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시위에서 유색인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시위자 중 3분의 1을 넘었다. 이는 미국에서 유색인종이 차지하는 비율과 유사하다는 것이 <워싱턴포스트>의 설명이다.

시위에 나온 메릴랜드 대학 사회학자인 대나 피셔는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여성이 주도하는 사회라는 새로운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청소년 기후변화 운동이 세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환경 행동주의를 연구해온 피셔는 이날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며 이전에는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피셔는 “그들은 어렸고, 다양했다. 그리고 시위에 참여했던 다수는 소녀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워싱턴포스트>와 카이저 가족재단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대 소녀들의 46%는 기후변화가 그들의 일상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기후변화가 중요하다고 답한 10대 소년은 23%에 불과했다. 또 기후변화에 관한 학교 수업을 들었다고 답변한 흑인과 히스패닉 청소년은 백인 청소년보다 최소 2배가 많았다.

피셔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운동은 전통적으로 백인 남성들이 주도해왔다며 기후 파업에서의 여성 리더십은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유색인종 비율이 늘고 있다는 점 또한 환경 이슈를 이끄는 계층 다양성이 더욱 풍부해졌음을 시사한다.

2014년 발표된 ‘녹색 다양성 이니셔티브(Green Diversity Initiative)’ 연구에서 비정부 환경단체나 재단에서 유색인종 직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에서 상위 직책의 30%는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2018년 조사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비정부 환경단체나 재단에서 여성이 고위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 이사회 구성에서의 비율은 40%로 집계됐다. 유색인종은 두 그룹에서 21%를 차지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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