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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존슨, 빛나는 브로맨스?… "FTA 논의 속도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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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977

펜스-존슨, 빛나는 브로맨스?… "FTA 논의 속도 낼 것"
존슨 "미국, 거친 협상가"… 긴장감 표해
야당 대표 겨냥해 "염소 살균한 닭" 조롱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든든한 지원자가 영국을 찾았다. 잇따른 브렉시트 투표 패배와 소속 의원들의 배신, 동생의 사임까지로 발 붙일 곳이 없어진 존슨 총리가 미국과의 '브로맨스'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가디언 등은 5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존슨 총리와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관저에서 만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오늘 아침에 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는 '내 친구 존슨 총리에게 우리는 영국이 준비되는 대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해달라'고 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존슨 장관은 "환상적이다"며 감사를 표하면서도 "당신(미국)들은 매우 거친 협상가들이다. 그래서 우리도 이번 FTA가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존슨 총리는 펜스 부통령에게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며 미국과의 FTA가 영국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의 FTA 후 영국의 공중 보건이 미국의 보험·제약 회사들에 잠식된다는 우려를 일축하기 위해서다. 

또 "미국인들은 영국산 양고기,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스코틀랜드의 해기스(양의 내장으로 만든 요리)도 먹지 않는다"며 미국이 영국산 농산물에 대한 무역 장벽을 치고 있음을 꼬집었다. 

미국산 '염소 살균 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영국의 EU 잔류파들은 미국과 성급하게 FTA를 체결한다면 염소로 살균 처리한 미국산 닭이 영국에 유통된다며 반대 입장을 펼치고 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염소 표백한 닭을 먹게 만든다"며 존슨 총리를 비판해왔다. 

존슨 총리는 펜스 부통령에게 "염소 처리된 닭은 별로 원치 않는다. 영국에는 이미 야당에 염소 처리된 거대한 닭이 한 마리 있다"며 코빈 대표를 겨냥해 조롱했다. 

존슨 총리는 4일 '브렉시트 연기 법안'에서 패배한 뒤에도 "내 눈에 보이는 염소 살균 닭은 한 마리다. 바로 저기 앉아 있다"며 코빈 대표를 가리켰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영국과의 FTA를 통해 양국의 교역량을 3~4배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존슨 총리의 트럼프 대통령, 미국 행정부에 대한 호의에 감사를 표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