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CT 수출 143억달러로 7개월 연속 감소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수출 부진 지속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력품목 수출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ICT 수출액은 14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6% 줄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입액은 9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ICT 무역수지는 46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전년 대비 30.0% 줄어든 76억6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반도체 수요 둔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6억3000만 달러로 21.5% 줄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 감소세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3.7%)과 2차전지(5.2%), 컴퓨터 완제품(78.8%, 주변기기 제외)은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지속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반도체(28.8%), 2차전지 등 전기장비(26.2%) 수출에서 선전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7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5% 감소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각각 35.3%, 23.9% 줄었다.
미국으로는 15.5% 줄어든 14억8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반도체(8.3%)는 증가했지만 휴대폰(-52.6%)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22.4%)는 감소했다.
유럽연합(EU) 수출액은 8억5000만 달러로 16.0% 하락했다. 2차전지(-1.7%)와 반도체(-14.0%), 디스플레이(-54.0%) 수출이 부진했다.
반면 베트남 수출은 19억1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6% 늘었다. 휴대폰(15.9%)과 디스플레이(3.0%) 수출 호조세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에도 3.5% 증가한 3억7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특히 디스플레이(68.6%)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6.2%)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ICT 무역수지는 중국이 33억4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12억4000만 달러), 미국(7억7000만 달러), EU(3억30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