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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우크라이나의 새바람 ‘미스터 프레지던트’

작성 2019.06.07 조회 615
[세계는 지금] 우크라이나의 새바람 ‘미스터 프레지던트’
출신 신임 대통령, 연일 ‘파격’ 화제 모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대선에서 73%의 득표율로 승리해 5월 20일 키예프의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그는 취임 직후 의회 해산을 선포하고 러시아와의 분쟁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였다.

젤렌스키는 이날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는 전통 대신 군중들로 가득 찬 거리를 걸어갔다. 그는 4명의 경호원에 둘러싸인 채 자신을 보기 위해 거리로 나온 국민 일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가 하면 간혹 국민과 함께 셀카를 찍기 위해 멈춰 서기도 했다.

그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주요 목표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동부의 분리주의자들과 5년간 계속되고 있는 싸움을 종식시키고 우크라이나 동부에 평화를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영웅들이 동부에서 죽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직후 베르호브나 라다(우크라이나 의회) 해산을 선포했다. 그러나 의회 해산에 따른 조기 총선을 언제 실시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부정축재를 방지하기 위한 법을 제정하고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의 동맹세력들인 국방장관과 정보기관 수장, 검찰총장을 해임한다고도 밝혔다.

의회 해산은 젤렌스키 신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젤렌스키는 의회가 자신의 부를 쌓는 것만을 원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비난했었다. 정치 경험이 없는 41세 인기 코미디언 젤렌스키는 기성 정치에 등을 돌린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의해 대선에서 포로셴코 전 대통령에게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젤렌스키는 4월 21일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나는 정치인이 아니며 그저 기존의 시스템을 깨부수기 위해 등장한 평범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선거 동안 정치와 오락의 선을 넘나들었다. 대선 1차 투표 직전까지 자신이 대통령을 연기하는 인기 TV 드라마 ‘국민의 종’ 촬영에 참여하며 현실과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키예프(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당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5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의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코미디언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제6대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 실시를 선언했으며 기존 내각의 총사퇴를 요청했다.


◇7월 조기 총선… 겨우 넘은 산 한 자락 =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 초보’인 그가 어떻게 국내 경제 및 부패 문제를 해결하고 러시아와의 동부 영토분쟁을 종식할지에 대해 불안 섞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 실시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의회 임기가 6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러한 조처를 할 수 없다.

젤렌스키의 의회 장악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은 현재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정당 ‘국민전선’이다. 국민전선은 젤렌스키 측의 조기 총선 계획이 발표되자 연정 탈퇴를 선언하며 시간 끌기에 나섰다.

국민전선의 연정 탈퇴로 우크라이나 원내 정당 8개는 향후 30일 이내에 새로운 연정 구성을 위해 협상에 나서게 됐다. 젤렌스키 역시 새 연정 구성 협상 기간에는 의회를 해산할 수 없다. 의회의 마지막 회기일은 11월 27일이다.

집권 세력의 어깃장은 취임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여당 ‘페트로 포로셴코 블록’ 등은 젤렌스키의 취임 날짜와 식순 등을 짜는데 찬반 논쟁을 벌이며 수주일을 끌었다. 이에 젤린스키는 의원들을 향해 “하찮은 사기꾼”들이라며 비난했으나 현지 언론들은 이를 두고 “앞으로 젤렌스키가 겪을 난항을 한눈에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젤렌스키의 고문 드미트리 라줌코프는 5월 17일 성명을 통해 “국가에는 변화와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우크라이나 유권자의 요구”고 “우리는 그러한 기능을 하는 의회가 필요하다”면서 취임 후 새롭게 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5월 21일 의회를 해산하고 두 달 뒤인 오는 7월 21일 조기 총선을 치르도록 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대러 강경 기조, 크림반도 운명은? = 정치 초보 대통령을 바라보는 일각의 우려를 뒤로 한 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은 꿋꿋하게 공약대로의 행보를 이어갔다. 그의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은 벨기에 브뤼셀로 결정됐다.

5월 29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 부실장은 “내달 4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고위관계자들과 회담을 진행한다”고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과의 회담도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 부실장은 “아직 정확한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독일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방문할 국가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올해 2월 EU와 NATO 가입을 명문화한 개헌안을 승인했다. 친(親)서방 정권을 표방했던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시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소감을 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서히 친서방·반러시아 기조에 불을 댕기는 모습이다. 지난 5월 20일의 취임사에서는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와 크림은 우크라이나 땅”이라며 러시아와 각을 세웠다. 취임식 후 미국 축하사절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계속해 강화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강경 기조에 제2 크림반도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4년 크림반도의 분리주의 반군은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벌인 뒤 현지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러시아에 합병됐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로 약 1만30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도 현재 독립을 선언, 각각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상태다. 미국과 EU 등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외국 영토를 강제로 점령한 것이라 규정하고 러시아에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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