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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 진출 서방기업들 '유탄'…인권탄압 비판에 사업철수 등

작성 2019.05.17 조회 566
중국 신장 진출 서방기업들 '유탄'…인권탄압 비판에 사업철수 등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소수족에 대한 강제 동화정책으로 현지 생산 원단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미국 기업들이 최근 인권탄압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업 철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원사 공장에서 일하는 소수족 근로자들에게 '직업훈련'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훈련이라는 이름을 내걸었지만 내용상으로는 정치적 교화가 주된 내용으로 위구르 소수민족과 이슬람 교도들을 목적으로 하는 소수민족 동화정책의 일환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직업훈련과 함께 중국어, 중화사상, 중국 공산당의 중요성, 중화사상 등을 학습하며 이슬람 극단주의와 거리를 두도록 너무 보수적으로 입거나 기도를 너무 자주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이 포함돼 있다. 특히 군사 훈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공장 관리인이라 하더라도 이 프로그램에 대해 저항하는 것은 극단주의 동조자로 의심받아 구금될 수 있다고 위협하며 강제성을 높이고 있다. 

직업훈련 자체도 엄격한 감시와 통제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서부 아커쑤에 공장을 두고 있는 의류업체 후아푸(Huafu) 공장의 근로자들은 한달여간 계속되는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이 지역 주민의 4분의 3이 위구르 소수족이다.

WSJ의 현장 취재에 따르면 이곳 직업훈련소는 철조망과 경찰 검문소, 보안 카메라로 뒤덮여 있었다. 이 훈련소는 지난 2017년12월 600명의 훈련생을 시작으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의 한 여성 훈련생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위구르족 독립을 위한 극단주의적 생각을 가졌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이 여성은 잠시후 관계자들에게 불려갔다 다시 와서는 "이곳은 보안시설이라 이곳에 대해 얘기해선 안된다"는 말을 건넸다. 

그만큼 삼엄한 감시 속에 사실상의 사상교육인 직업훈련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고WSJ은 전했다. 이곳 후아푸 공장에서 생산되는 회색 원사는 중국과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공장으로 건너가 H&M 제품의 원단으로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이 공장 원단은 아디다스와 홍콩 의류기업 에스프릿 홀딩스에게도 공급된다. 

위구르 지역에는 세계 최대의 혼합 컬러 면사 공장인 후아푸 공장이 들어서는 등 최근 의류 원자재 공급의 주요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2017년말 현재 이곳에 입주한 섬유업체는 2700여개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에 하청을 통해 일감을 몰아주는 등 이 지역 일자리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감시체제를 높이는 강경 정책과 함께 일자리를 통한 중국 정부의 교화정책의 일환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위구르 지역 현지 공장과 연관된 업체는 아디다스, H&M, 갭, 크래프트 하인즈, 코카콜라 등 유명 의류, 식품 회사들이 포함돼 있다. 최근 인권문제가 논란이 일면서 미 기업들도 중국의 인권탄압 정책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으며 유탄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인권, 종교, 직장내 차별 금지 등 기본권과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회사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면서 자체 조사에 나서거나 수입 계약을 중단하거나 철회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직업훈련과 관련된 조사가 끝날 때까지 후아푸 공장의 원사 구매를 중지할 것을 권고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16년 중국 정부기관을 통해 강제 채용된 근로자들이 일하는 신장지구 납품업체들의 원료 구매를 금지한 바 있다. 

에스프릿은 후아푸 공장의 인권탄압 문제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H&M은 이 지역에서 새로운 공급 계약을 맺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 브랜드 갭은 "공급업체 가운데 2곳에서 신장 지역 원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공급업체들이 사회문제와 환경문제에 있어 우리와 파트너십을 갖출 수 있는 지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키,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 등 유명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의류 주문생산업체인 홍콩의 에스퀄(Esquel)은 신장 지역 면화 밭 인근에 3개의 원사 공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공장에는 34명의 위구르족 근로자들이 근무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퀄 최고경영자(CEO) 존 체는 "모든 근로자들의 채용과 직업훈련은 중국 정부와는 독립적으로 이뤄졌다"며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를 고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캘빈클라인, 나이키 측은 원자재 공급업자에 대한 조사를 벌이며 신장지역 면화 사용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장 지역에 있는 중국 최대의 토마토제품 관련 생산공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영기업인 이 토마토 공장은 직업 훈련을 마친 이후에도 신장지역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감시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와 코카콜라 등에 토마토 원료와 설탕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크래프츠 하인즈는 "토마토 수입의 5%가 신장에서 왔는데 미국에 판매되는 캠벨수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중국산 토마토 원액의 2% 미만이 호주와 말레이시아에 수출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코카콜라는 "우리는 인권 존중과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확고한 정책을 따르고 있다"며 제 3의 독립기관으로부터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7년 10만 명의 신장 지역 농촌 노동자를 직업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방안을 3년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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