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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중산층 시장 빠르게 성장… 마음을 잡아야 지갑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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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2 1,385

아세안, 중산층 시장 빠르게 성장… 마음을 잡아야 지갑 열려
베트남·싱가포르는 한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

태국은 프리미엄화·도시화·중국인 파워에 주목

◇싱가포르 “한국 제품, 2주 동안 기다릴 수 있어” = 발표를 맡은 싱가포르의 바이어 조슈아 황 띠엔 엔(Joshua Huang Thien En)이 속한 와이벤처스는 E-커머스를 돕는 기업이다. 그는 “전 세계 인터넷 시장 중 아세안 시장이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어 진입 시 많은 기회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소비자들은 주로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후기를 읽고 구매 의사를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마켓에서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검색이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또한 아세안은 젊은 소비층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싱가포르는 이런 아세안 중에서도 GDP가 가장 높으며, 한국이 싱가포르의 제5대 교역국 중 하나일 만큼 대한국 교류가 많다. 

싱가포르의 인구는 16~20세가 15% 이상이다. 이들을 비롯한 싱가포르인들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익숙하다. 라자다·큐텐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싱가포르의 소비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로 뷰티제품과 유아용품을 구매했다. 

대부분의 싱가포르인은 온라인으로 쇼핑을 할 때 즉시 구매가 가능한 제품을 선호한다. 그러나 한국 제품의 경우, 재고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조슈아 황 띠엔 엔은 “한국 제품, 특히 스킨케어 제품은 굳이 싱가포르 내에 재고를 쌓아두지 않아도 해외배송 기간 2주를 기꺼이 기다린다”며 “사업기회가 굉장히 많다”고 조언했다. 또한 FILA와 같은 한국 브랜드의 ‘한국판 에디션’ 제품에도 관심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발표를 마친 후, 화장품과 식품을 수출하는 국내기업 H사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에 진출하고자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진출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질문했다. 조슈아 황 띠엔 엔은 “진입을 하는 방식은 어떤 자원을 투입할지에 따라 달라지지만, 개인적으로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을 먼저 맺겠다”고 조언했다. 그래야 투자비용도 줄일 수 있고, 시장에 대해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정비용이 아닌 변동비용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도 언급했다.

◇태국에는 5가지 문이 열려있다 = 닐슨 컴퍼니 솜왈리 림라크타모른(Somwalee Limrachtamorn) 대표는 이제야 태국의 GDP가 안정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솜왈리 대표는 5대 트렌드를 중심으로 태국시장을 전망했다. 5대 트렌드는 ▷프리미엄화(Premiumization) ▷중국인 관광객(Unlock Chinese Tourists) ▷도시화(Urbanization) ▷전자상거래(E-Commerce) ▷고령화(Aging Population)다. 

태국으로 진출할 때 기업들은 프리미엄의 고가시장을 노리고 진출하는 것인지, 저가시장을 공략할 것인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 태국에서 프리미엄화가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소득 불균형’이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태국의 소비시장은 중산층이 장악해왔지만 고소득층이 점점 증가해 2025년에는 그 수가 중산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초화장품과 같은 개인 케어제품, 사치품, 가정용품 시장에 프리미엄 라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인 관광객도 이런 프리미엄 제품의 주 소비층이다. 2018년 기준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약 3800만여 명이다. 이 중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1000만 명 이상을 차지한다. 

2017년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28%는 모바일로 결제했으며, 그 비율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솜왈리 대표는 “중국시장, 태국시장, 태국 유통업자와 손을 잡으려면 이런 결제 인프라를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태국의 많은 유통업자들은 지난 4~5년 동안 결제 시스템을 현대화했다. 

편의점의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 10년 동안, 그리고 앞으로 10년 동안 편의점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도시화가 진행되고 한 가정을 이루는 구성원이 2~3명으로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은 가정용품까지도 편의점에서 구매한다. 편리함을 꿈꾸는 태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한국, 일본의 편의점 브랜드들도 구석구석 자리 잡고 있다.

흔히 태국의 도시라고 하면 사람들을 방콕을 떠올린다. 그러나 방콕만 도시화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 태국의 도시는 메가시티, 중대형도시, 소형도시, 초소형도시로 나뉜다. 메가시티는 방콕 하나지만 중대형도시는 20개, 소형은 33개, 초소형도시는 23개 정도다. 중대형도시의 인구는 2020년 각 도시별로 100만 명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인구의 60%가 훌쩍 넘는 수치다. 태국 진출에 라용, 치앙마이, 수린, 우돈타니 등 중대형도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한 방콕을 비롯한 태국의 교통체증은 매우 심하다. 그 덕에 운송사업은 활개를 띠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자상거래의 성장도 기대된다. 2022년까지 태국의 온라인 마켓은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자다, 제이디닷컴, 쇼피 등을 비롯해 많은 제조업체들이 온라인 마켓 확장을 준비하고 있어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사용률도 높다. 특히 젊은 소비층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전체 인구 중 청년층은 약 15%를 차지하는데, 인구수 자체는 적을지 몰라도 굉장히 구매력이 좋은 집단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여성 소비자들의 힘도 대단하다. 태국은 여성이 주요 구매의사결정자인 경우가 많고, 소득도 남성보다 높다.

가장 주목해야 할 소비자는 고령층 구매자다. 태국은 지난해부터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기존의 노인을 생각하고 판매 전략을 세웠다간 큰코다친다. 새로운 고령 소비자는 많이 배웠고, 구매력이 좋으며, 태블릿이나 휴대폰 사용에 능숙하다. 그래서 정보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2020년에는 총 인구의 40%가 구매력이 높은 고령 소비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구매층을 공략하려면 몇 가지 염두에 둘 사항이 있다. 가장 먼저 패키지다. 열기 쉬운 패키지, 라벨이나 글자 폰트가 큰 패키지, 원색·단색 패키지가 그렇지 않은 패키지에 비해 더 많이 판매됐다. 

마음을 잡아야 지갑이 열린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시니어들은 독립적인 한국무역신문 제공]생활과 젊음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비타민, 스킨케어, 염색약 등 뷰티·헬스케어 제품의 수요가 많다. 광고모델 또한 과거 젊은 모델이 대다수였던 반면 지금 아름답게 나이 든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트렌드를 잘 이해한 상태에서 지역 파트너를 이용해 한국의 자본을 태국으로 들여온다면, 그 사업은 굉장히 희망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한국 제품은 곧 좋은 제품” = Hapro Export의 바이어 미키 민(Mickey Minh)은 “베트남인들은 한국 제품을 상당히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수입품에 대한 인식이 좋다. 특히 한국이나 태국, 일본의 제품을 좋아한다. 전체 소비의 8~10%가 세 국가의 제품이다.

기존 전자제품, 금속제품, 산업재와 더불어 최근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한국 제품은 식품, 패션, 화장품이다. 또한 베트남 사람들은 안정된 일자리와 건강에 관심이 많아 홍삼음료, 인삼음료와 같은 하이퀄리티드링크(High quality drinks)는 103%의 성장을 이뤘다. 

미키 민은 “한국 정부와 베트남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좋은 품질·좋은 가격의 한국산 제품이 베트남에서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며 발표를 마쳤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