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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사라져가는 일대일로의 꿈

작성 2023.02.02 조회 1,064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사라져가는 일대일로의 꿈

O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독일 경제의 심장 ‘루르공업지대’에 위치한 뒤스부르크는 지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철강 및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오르면서 지역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졌으나, 2014년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유럽내 물류 허브로 채택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음. 실제로 지난 2019년만 해도 일대일로 사업의 영향으로 물류 산업이 되살아나는 듯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양국간 관계 악화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음.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10월, 시진핑 중국 주석의 3연임 확정 직후 유럽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등 우호적 행보를 보였으나, 중국의 대러시아 밀착기조와 대만 인권문제 그리고 대중국 무역적자 확대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독일의 대중국 기조도 냉랭해지고 있음. 

- 현재 독일 정부는 대중국 관계를 검토 중으로 대중국 경제 의존도 감축 기조 강화, 대중국 투자 제한 및 중국 의존 기업 감시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대중국정책 신규지침을 내놓을 예정임. 

- 앞서 2021년에는 중국기업 유치를 위한 중국비즈니스센터 조성 계획을 백지화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뒤스부르크시와 중국 기업 화웨이간에 추진 중이었던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이 양해각서 만료로 무산되었음. 

- 이러한 독일의 대중국 기조 변화에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급감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음. 즉, 동 사건으로 과도한 대외 의존도에 따른 위험성에 대한 자각이 커지면서 핵심 인프라를 중국 등 특정국가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정책입안가들 사이에 확산되었음. 

- 게다가, 그 즈음 중국 국영 해운기업 코스코가 뒤스부르크 항만 터미널 건설 사업 지분 30%를 지난 6월에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음. 이와 관련, 마커스 타우베 뒤스브르크-에센 대학 교수는 “코스코 철수 후에도 중국 민간사업자들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코스코의 지분 매각은 양국간 정치적 갈등 때문인 듯싶다”면서, 코스코 지분매각과 화웨이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 무산 등으로 인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 뒤스부르크 사업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음. 

- 이러한 기류 변화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음. 뒤스부르크 항만 운영사 뒤스포트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해운 교역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 2011년 개통된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한 육로운송이 크게 늘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는 급감했음. 2021년 연간 화물열차 수송편은 전년대비 12% 증가했으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봄에는 러시아 횡단 구간상에 압류, 제재, 보험 및 평판 리스크가 악재로 부상하면서 약 30% 감소했음. 물론 2022년 하반기에는 상황이 다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뒤스부르크 항만 전체 수입에서 중국-유럽 화물열차 물동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4% 선에 그치고 있음. 

- 또한 일각에서는 뒤스부르크 현지에 중국 기업이 100개 남짓 진출해 있으나, 일자리창출이나 세수 등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니케이아시아> 조사에 따르면 현재 뒤스부르크 현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중국 기업은 물류 또는 전자상거래 기업이 대부분인데, 일례로 전자상거래기업인 리스텍은 독일 현지에서 화장품을 제조해 현지 화장품 매장과 약국 체인에 판매 중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중국에서만 제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음. 

- 뒤스부르크에서 수학 중인 중국 유학생들도 현지에 잘 융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 지난 1982년 뒤스부르크와 중국 우한시 간에 체결된 양국간 첫 우호도시 협약에 힘입어 현재 뒤스부르크-에센 대학에는 중국 유학생 약 2천명이 재학 중으로 독일 내 대학 중 가장 많은 중국 유학생이 다니고 있으나, 학생 대부분이 중국 식당과 가게가 있는 대학가 주변에서 숙식하고 신입생 지원도 자체 커뮤니티 안에서 모두 해결하는 등 다른 아시아계 유학생에 비해 매우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또한, 독재주의 국가로서 중국의 이미지가 점점 나빠지면서 독일 대학생들 사이에서 중국과 관련된 직업 커리어의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임. 중국 전문 싱크탱크 ‘메릭스(MERICS)’ 소속 연구원은 독일 정부의 대중국 신전략이 발표되면 전반적인 분위기가 더욱더 악화될 것이며 뒤스부르크의 대중국 사업도 더욱 냉랭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음

출처: 파이낸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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