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언급하자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오후 배럴당 53.95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7.9% 하락했다. 이는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4년 사이 최대치다.
영국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추가관세 트위터 이후 60.67달러까지 떨어지며 6%이상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캐피탈(Again Capital)의 존 킬더프 창업 파트너는 "국제 원유시장은 무역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관세 인상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원유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보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 트윗으로 오늘 최악의 하루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은 9월1일부터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한 2500억달러의 상품은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포괄적 무역거래에 대해 중국과 긍정적인 대화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