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통상정보

2019 지구촌, 트럼프와 4차산업이 이끈다

2019-01-16 680

2019 지구촌, 트럼프와 4차산업이 이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다본 올해 10대 글로벌 트렌드
절반은 미 정책 영향, 나머지는 첨단기술·환경 관련

2019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4차산업이 ‘핫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첫 ‘경제주평’을 통해 최근 주요 국내외 미래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2019년에는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산업·경영, 기술, 에너지·자원, 사회·문화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10가지 트렌드가 부상할 것을 예상했다. 앞의 5가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고립주의 등 정책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뒤의 5가지는 4차산업과 신기술, 친환경, 디지털 등과 관계돼 있다. 

① 너도나도 트럼프화(Trumpfication)
2019년에는 ‘자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는 극우 포퓰리스트들이 각국에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2019년 대선과 총선을 앞둔 세계 각국에서,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트럼프화’로 대표되는 자국 우선주의가 대두할 가능성이 크다. 자국 우선주의 심화가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비,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리 중심 외교를 모색하는 한편, 역내 국가 간 협력 강화로 다자주의 가치를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 

② WTO, WTO(WHERE TO GO)
지역주의 확산, 보호주의 조치 빈발 등으로 국제무역질서에 변화가 생기면서 다자무역시스템인 WTO 체제가 시험을 받을 전망이다. FTA, 관세협정 등 지역무역협정 신규체결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2017년 10년간 급증했고, 최근에는 중국 등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발의건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등 보호무역 조치도 확산하는 추세이다. 이에 대해 우리는 ‘개방형 통상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역무역협정을 꾸준히 추진함과 동시에, WTO의 조정기능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③ 워싱턴의 그리드락(Gridlock) 
미 트럼프 정부와 의회 간 정책 추진에 대한 의견차, 미 정부와 연준 간 통화정책에 대한 불일치 등으로 미국은 ‘그리드락(Gridlock: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업무를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 우려가 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양원 장악에 실패하면서 재정정책 등 대내 정책 추진력이 약화가 불가피하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미 연준을 압박하는 등 통화정책에 대한 이견이 존재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19년 초부터 트럼프 정부는 사상 최장의 ‘셧다운’ 사태를 맞닥뜨렸다. 2019년 미국 경제는 완만하게 둔화할 것이 예상되나 정치적 리스크,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예상 밖의 미국 성장 경로를 이탈할 가능성도 존재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④ 신묘(新猫:새로운 고양이)한 중국경제 
2019년 중국경제는 성장률 둔화,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중 통상마찰 여파 등 대내외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구조개혁을 계속 추진하기보다는 성장 위주의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시진핑 정부가 중국경제의 구조개혁을 위해 공급측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둔화, 기업부채 확산 등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미·중 통상마찰 여파로 경기둔화가 이어지는 등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며 정책적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에는 1978년 개혁개방 당시 덩샤오핑이 채택했던 ‘흑묘백묘(黑猫白猫)’ 전략을 바탕으로 대외개방 가속 등 중장기적 정책 변화뿐 아니라, 경기 급랭에 대비한 폭넓은 경기부양 정책의 추진이 예상된다.

⑤ 신흥국에 가해지는 국지적 압력(Localized Pressure)
과거 금융 불안 발생 시 신흥국 전체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압력이 각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은 개별 국가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인다. 

국가마다 경제성장률, 경상수지 및 정치 불확실성 등 대내외 건전성에 차이가 나타남에 따라, 이것이 아르헨티나, 터키 등 취약국에서 발생한 금융 불안이 여타 신흥국으로 옮는 현상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연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및 유럽중앙은행 양적 완화 종료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압력이 이어질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취약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 있으므로, 개별 국가마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취약 신흥국 금융 불안 발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⑥ BM 엑소더스(Business Model Exodus) 심화
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과 미·중간 무역마찰 및 경기둔화에 대응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BM)에서 벗어나고 있다. 제품 경쟁에 기반을 둔 재편으로 신 수익 구조를 갖추는 BM 엑소더스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기존의 성공 모델로는 생존과 지속적 수익 창출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품 측면에서는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기반의 제품, 그리고 판매 후 수익 창출을 목표로 기존 제품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 중심으로 한 리커링(Recurring) 제품 개발로 수익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경쟁기반 측면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할 목적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글로벌 개방 네트워크 구축, 제조기지의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BM 엑소더스 흐름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려면 기존의 성공 방식에 집착하지 않고 이를 과감히 버려야 생존한다는 ‘사즉필생'(捨卽必生)의 경영이 요구된다.

⑦ AI에서 AT(Autonomous things:자율 사물)로의 이행
로봇, 자율주행차 등의 ‘자율 사물’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수행했던 기능들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통해 자동화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글로벌 로봇(Robotics) 시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산업용 로봇뿐 아니라 물류, 의료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성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율주행차(Autonomous Vehicles)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인해 트럭 공유, 자율주행 버스 등의 분야에서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상업용 드론은 물류, 건설, 농업,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의 활용이 다양화, 세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⑧ 첨단기술전쟁(Tech Wars)
전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 패러다임이 급변함에 따라 글로벌 기술패권 장악을 위한 공세와 견제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선진국은 국가 안전보장, 첨단기술 보호, 글로벌 플랫폼 선점을 위해 다양한 시장적·비시장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민간 기업들의 기술경쟁력과 국가적 역량을 조화시켜 글로벌 기술경쟁에 대응해 나가는 한국식 발전경로(Korean Way)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⑨ 환경규제 세상(Global under Eco-Regulations) 
국제기구의 환경규제 시행에 앞서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친환경 경제에 관심이 확대되고, 에너지, 자원분야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준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국제해사기구는 2019년 1월부터 5000톤 이상 선박의 연료유 사용량 보고를 의무화하고 2020년부터는 황산화물(SOx) 배출규제를 시행한다. 

또한, 2021년부터는 전 세계 국가 대부분이 자발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참여하는 파리기후협약이 시작됨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무역기술규제 통보를 기반으로 하는 환경규제도 더욱 확대될 것이 예상된다. 따라서 친환경 경제 시대에 맞이하여 기후 협약, 무역기술규제 등에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환경 분야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⑩ ‘충전’ 사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및 경제 상황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치유해주는 상품이 유행할 전망이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보다 더 적극적으로 디지털 중독을 해방하기 위한 디지털 해독(Detox) 움직임이라거나, 더욱 간편한 영양을 섭취하면서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경향, 정신을 맑게 하고 지친 몸을 회복시켜주는 명상 산업의 발전 등을 들 수 있다. 

디지털 중독 및 스마트폰 의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움직임은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폰 앱(app)을 활용함으로써 발전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