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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악화된 홍해 해상물류 상황… “철도 이용하는 중국 못 이겨”

작성 2024.02.28 조회 433


더 악화된 홍해 해상물류 상황… “철도 이용하는 중국 못 이겨”

 

후티 반군, 미국 중심 무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더욱 기승
파나마 운하 수량 부족 등 겹쳐 글로벌 해상물류에 악영향

 

지난해 연말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들 뒤에 버티고 선 미국과 이란 간의 진영 대립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요르단,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미군을 공격하는 이란 후원 민병대들은 미국의 보복 이후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무역 물류를 저해하는 후티 반군의 홍해 위협은 더욱 극심해지면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난 2월 하순 보도에 따르면 홍해 상선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차례의 무력 충돌에도 불구하고 후티 반군의 움직임이 오히려 과감해지고 있어 미 정부가 고민에 빠져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아덴만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선박 등을 표적으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지난 2월 18일 영국 벌크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공격받아 해당 선박의 선원들이 배를 버리고 탈출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홍해를 통과하는 화물선 이동이 한층 더 위축될 전망이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지난 2월 20일 아덴만에서 이스라엘 화물선 ‘MSC 실버호’를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드론을 이용해 홍해와 아라비아해, 이스라엘 남부 에일라트 지역 등에서 다수의 미국 군함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영국 해양보안업체 앰브리는 후티가 표적으로 삼은 컨테이너선은 라이베리아 선적으로, 소말리아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컨테이너선 운영사가 이스라엘 화물 운송회사와 자주 협력해 후티 반군이 이 선박을 이스라엘 선박으로 본 것 같다고도 전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연대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다국적 함대를 출범시키고 영국군과 함께 예멘 내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을 공습했지만,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은 끊이지 않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4개월 동안 최소 45척의 선박을 공격했으며 미국이 격추한 드론과 미사일이 95기에 달한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의 화물선 홍해 통과가 지난 17일까지 6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어슈랑세호페닝겐 스쿨트사는 예멘 인근을 항해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보험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운임 상승·생산 차질·납기 지연… 공급망 이슈로 = 수에즈운하 앞 홍해의 후티 공격과 파나마운하의 가뭄으로 인한 통행 어려움 등 글로벌 양대 운하의 운항 차질은 최근 글로벌 해상물류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이 탓에 주요 항로의 해상 운임이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항공 운임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파나마운하의 수량 감소는 지난 2023년 4분기 파나마 운하 통항 선박 수가 지난 14년 내 최저치인 2534척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했다. 여기에 수에즈운하 통항까지 어려워지면서 글로벌 선복 공급 및 컨테이너선의 운항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전 세계 가용 선복량은 과거 52주 평균 대비 57.3% 감소했으며, 이는 2020년 2월 팬데믹 직후 선복량 감소 폭(-47.3%)을 웃도는 수준이다.

글로벌 해운물류 선사들은 후티 반군의 홍해 내 선박 공격에 대응하여 기존 홍해를 통한 경로 대신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는 경로를 선택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운송 지연 및 주요 기업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024년 1월 12일에서 15일까지 수에즈 운하 통항 선박 수는 전월동기대비 약 58.1% 감소한 114척이었다.

게다가 최근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이 홍해발 물류 차질을 이유로 유럽 내 공장에 대한 일시적인 생산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우회 경로 선택에 따른 수송항로 연장과 보험료 인상 등의 요인이 맞물려 해운 운임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국내의 EU행 해상운임은 2023년 10월 대비 250.1% 상승했다. 근래 들어 희망봉으로 우회하게 된 EU행 항로의 운항 일수는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항로를 무리 없이 이용하던 때보다 12~14일 추가되어 납기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 대EU 수출의 80%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동차(99.8%), 석유화학(99.7%), 철강(98.7%), 이차전지(96.4%) 등 해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주요 품목이 해상운임 상승 및 납기 지연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고 있다.

아울러 러우 전쟁 발발 이후 수에즈 운하 내 원유 및 석유제품 수송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후티 반군이 홍해 내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지속 감행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수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홍해 사태 장기화 시 EU시장 경쟁력 약화 우려” = 우리나라의 유럽행 수출 80%가 해상운송을 이용하는 가운데 최근 홍해 물류 차질로 인해 운임 상승과 납기 지연 등 화주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특히 수에즈운하 통항에 제약이 적고 유럽행 철도(TCR) 활용이 가능한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월 28일 ‘홍해 예멘 사태의 수출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홍해 예멘 사태가 우리나라의 EU시장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처럼 밝혔다.

보고서는 홍해 예멘 사태로 인해 EU와 교역 중인 국내 화주들의 해상운임 상승 및 납기 지연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태 장기화 시 EU의 대아시아 수입이 둔화될 수 있으며, 후티 공습 피해가 제한적이고 내륙 운송로를 확보한 중국 화주와 비교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다만,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 물류 수요가 제한되어 있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선복 투입(313만 TEU)이 예정되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운임 상승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월 국제통화기금(IMF)이 후티 사태를 감안해 유로 지역 경제성장률을 하향한 가운데 EU의 월별 수입 물량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EU의 월별 수입 물량 증가율은 전 세계 평균치를 밑돌고 있으며, 홍해 사태가 가시화된 4분기부터 수입 물량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후티 사태 장기화 시 EU시장에서 대아시아 수입이 둔화되거나 아시아 외 지역으로의 수입선 다변화를 꾀할 것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후티 공습 피해가 제한적이고, 내륙 철도(TCR) 등 대체 운송로가 확보되어 있어, 향후 EU시장에서 우리 기업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중국의 EU 수입시장 점유율(7.91%)은 한국(1.13%)의 7배에 달했다. 한국은 EU시장에서 자동차(-0.6%p), 전기차(-6.9%p) 등 다수의 주력 수출 품목에서 중국보다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처럼 해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의 경우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밀려 한·중 점유율 격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옥웅기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글로벌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 항로가 점차 정착되고 공급과잉 시황으로 인해 운임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동 전면전 확산 등 추가적인 운임 및 공급망 교란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며 “기업은 수출 시 납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리드타임(Lead Time, 상품의 주문일시와 인도일시 사이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책정해 선적 최소 한 달 전부터 선복을 확정하고, 철도·항공·복합 운송 등 다양한 대안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AP/뉴시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홍해에 29㎞의 기름띠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벨리즈 국적의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홍해에 기름띠가 형성된 모습.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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