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78% "외국인 채용 의향 있다"…무역협회·딜 조사
국내 새싹기업(스타트업) 10개 중 8개 가까이는 외국인 채용 의향이 있지만 인재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글로벌 인적자원(HR) 솔루션 기업 딜(DEEL)과 국내 스타트업 236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인재 채용 현황'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중 78%인 185개 기업이 외국인 채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채용한 기업도 114개(48%)에 달했다. 이중 86개사는 해외에 진출해 현지 외국인을 채용했다. 국내에서 해외 진출 희망국가 출신 외국인을 채용한 기업도 85개였다. 해외에서 현지 외국인을 채용한 경우 '원격근무'를 조건으로 채용 계약을 맺은 기업이 78개(90.7%)여서 해외 인재 채용 시 원격근무가 새로운 방편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스타트업이 과거 우리 기업들이 많이 활용한 '본사 직원의 외국 주재원 파견'이나 '현지 한국인 유학생 채용' 방식보다 외국인 인재 활용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스타트업들은 그러나 외국인 채용에 있어 제도적·실무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업들은 외국인 인재 채용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인재 조달 및 배경 확인'(55.5%·복수응답 가능)을 지목했다. '현지 노무규정 확인 및 고용계약 체결'(43.6%)과 '급여 협상'(28%) 등도 애로사항으로 손꼽혔다. DEEL 관계자는 "국가별 노무 규정이 상이한 만큼 현지의 규제·관행 등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고 고용 계약서 작성·급여·복지혜택 등의 사항도 현지 사정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