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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예측하는 것이 아닌 대응·관리하는 것”

작성 2021.01.21 조회 6,364
“환율은 예측하는 것이 아닌 대응·관리하는 것”
‘최근 환율 동향 및 환리스크 관리기법’ 세미나
중소 수출기업 위한 환변동 리스크 솔루션 제시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과 달리,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무역업체들에 신중한 환위험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20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최한 ‘무역업체 환리스크 관리기법 온라인 특강’에서 한국무역협회 Trade S.O.S 데스크의 이석재 외환전문위원은 “환율이 어느정도 바닥까지 내려간 다음에는 다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는 미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 출범과 미 민주당의 선거 승리를 일컫는 ‘블루웨이브’가 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며 환율의 상승과 하락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위원은 “블루웨이브 영향으로 지난 연말 위험자산선호가 있었다”면서도 “블루웨이브로 올해 들어 미 국채금리가 반등하면서 달러가 일시적으로 강세가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앞으로 반등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 전망은 깜짝 반등세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석재 위원은 수출기업들에게 향후 환변동관리에서 이런 측면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른 주요통화와 달러를 비교해 봤을 때, 위안화는 오히려 달러 대비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는 달러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지난해 연말 대비 현재 큰 변동은 없는 편이다. 유로화는 오히려 3.33% 상승했는데, 지난해 환율급등시점 대비 하락해 우하향하다가 12월부터 반등 했다. 이석재 위원은 이처럼 4가지 통화를 비교했을 때 “결국은 달러를 대가로 수출하는 기업들이 상대적 낙폭이 심하다”며 “달러결제로 수출하시는 분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환율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고 대응의 영역”이라며 “대응의 영역이라는 것은 곧 관리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율이 하락한다고 그냥 넋 놓고 있으시면 안 되고, 타이밍이 왔을 때 뭔가 대응을 하셔야 한다”며 손해를 덜 볼 수 있는 짧은 틈이라도 노려 환헤지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강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및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인한 통화별 환율 동향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환리스크 관리 방안을 전문가들이 설명했다. 이번 특강은 무역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youtube.com/kita1946)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외환 관련 개별 상담이 필요한 경우 무역협회 트레이드콜센터(1566-5114)의 ‘TradeSOS 무역실무상담 서비스’를 통해 전문가와 무료 상담도 가능하다.
 

▲1월 20일 무역업체 환리스크 관리기법 온라인 특강에서 무역협회 이석재 외환전문위원이 최근 환율동향 및 환리스크 관리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전략적 헤지와 전술적 헤지 병행해야 = 이석재 위원은 환리스크 관리 기법인 ‘헤지’에 전략적 헤지와 전술적 헤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전략적 환리스크 헤지에서는 큰 틀의 헤지방안을 결정한다. 예상매출액에 대한 기본 헤지비율을 조정하고 환율 변동성을 감내할 수준이 되는 정도로 헤지비율을 결정한다.

반면에 전술적 환리스크 헤지는 예상과 반대로 환율이 움직일 경우 중간중간에 헤지비율을 조정하는 방법이다. 그때그때 환율 동향에 따라 기본 헤지비율을 조정하고 환율상승 시에 헤지비율을 줄이는 방식을 쓴다. 그러나 이석재 위원은 요즘과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헤지비율을 늘이는 방법도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론적인 전략적 환리스크 헤지에 유연한 전술적 환리스크 헤지를 병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코로나 사태 이후 최근의 환율움직임과 포스트 코로나를 고려한다면 원론만 가지고 헤지하게 되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이지만 역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환율이 상승했을 때 오히려 외환을 매도하거나 헤지비율을 올리는 전략을 단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석재 외환전문위원은 수출기업의 적정 헤지시점으로 하향세 속 일시적 상승에 주목했다. 그는 “이처럼 하는 게 원론적인 기법은 아니다”라면서도 “단순히 특정 시점의 환율로 수출입 단가를 산정할 경우 환율의 갑작스러운 등락에 따라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가 산정 시에는 영업손익은 물론 환율 동향과 전망 등을 고루 감안해 일정 기간의 평균 환율을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과 같이 환율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통화별 이동평균선과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oving Average Convergence and Divergence, MACD) 등 기술적 지표를 이용해 추세를 살피고 단기적 헤지를 실행할 적절한 시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ACD가 시그널(Signal)을 뛰어넘어 갭을 보이는 시점에 대해서 헤지 타이밍으로 잡았다. 이는 장단기 이동평균선 사이의 격차를 통해 매매신호를 포착하는 기법이다.

이석재 위원은 지난 20일간의 환율 평균을 표기한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간의 평균을 표기한 ‘60일 이동평균선’을 그려 이 둘이 서로 멀어지게 되면 언젠가는 다시 가까워져 서로 교차하게 되는 성질을 이용해 단기적인 환율의 고점, 즉 헤지시점을 잡도록 했다. 그는 “실제 환율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한 경우에 대부분의 기업이 더 기다리지 않고 들고 있는 달러를 팔거나 헤지한 것”이라며 이를 두고 “편법이지만 단기적인 헤지시점으로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3월 20일날 종가가 1246.5원이었어요. 이 날짜에 5일 이동평균선부터 20일, 60일 이동평균선과 대비해보면 이만큼 괴리가 많이 벌어졌다는 얘기예요. 이건 수출기업들이 그만큼 이 시기에 헤지를 하면 이익을 더 보전할 수 있다는 말씀인 거죠.” 한편으로 이석재 위원은 최근 환율움직임에 대해 “1080원 밑에서 하단이 막히면서 방향성을 잃고 있다”며 “당분간은 단기적으로 헤지하셔야 할 것”이라고도 조언했다.

●환헤지, 환율 통한 이익 포기해 손해 막는 것 = 다음으로 발표를 이어간 무역보험공사 환위험관리팀의 김형률 부팀장은 “좋은 환위험관리란 미래의 환율을 고정함으로써 기업의 영업이익을 환율변동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보의 환변동보험은 회사가 환전이 필요한 시기에 정해진 금액의 원화 가치를 보장할 수 있는 상품들로 마련돼있다. 김 부팀장은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은 많은 유관기관과 지자체에서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어 우리 중소기업이 활용하기 편리하고 유용한 관리수단”이라며 실제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액체여과기 제조업체 A사는 2014년부터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일반형 환변동보험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환변동보험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관리를 추구하며, 환율 예측을 배제하고 실제 대금결제일에 맞춰 꾸준한 헤지 전략을 펼쳤다. 이후 A사는 2018년 말까지 총 16억 원의 이익금을 납부하고, 16억 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일본에 수산물을 수출하는 B사는 2006년부터 환변동보험 상품을 장기간 분할해 이용했다. 엔저가 이어졌던 2006년부터 2012년 9월까지는 25억 원의 이익금을 납부하고 7억 원의 보험금을 수령해야 했지만, 이익금 납부에도 불구하고 환헤지를 이어갔다. 그 결과 아베노믹스로 인해 엔저가 심화된 2012년 10월부터는 이익금 회수가 1000만 원에 불과한 반면 총 26억 원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불건전한 헤지를 통해 큰 손해를 본 기업들도 있었다. 컴퓨터 및 주변장치 도매업체인 A사는 2015년 환변동보험을 이용했으나, ‘몰빵’ 스타일 헤지를 통해 거액의 환수금이 발생했다. 김형률 부팀장은 “실패사례란 건 결국 분할을 하지 않고 몰빵으로 한꺼번에 헤지를 하거나 일시에 전액을 헤지했다든지 해서 거액의 환수금이 발생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 박천일 회원지원본부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 수출입 기업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환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환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알고 환위험으로부터 수출 채산성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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