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中 원유 수입 증가·재고 감소에 상승
뉴욕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입이 증가한 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9센트(1.10%) 오른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올랐다. 이날 종가는 5월 26일 이후 최고치이다.
중국의 수출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으나 중국의 원유 수입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지지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5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이는 전달의 8.5% 증가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중국 수출은 시장의 예상보다도 더 부진했다. 중국의 5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줄어 전달의 7.9% 감소보다 덜 부진했다.
다만 중국의 5월 원유 수입은 5천144만톤, 하루 1천216만배럴로 전달보다 1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 늘어났다.
ING의 워런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의 수요 둔화가 최근 원유 시장에 가장 큰 우려였다는 점에서 원유 수입의 회복은 원유시장에 일부 안도감을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정제 활동이 증가한 점은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만2천배럴 줄어든 4억5천920만5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0만배럴 증가와 달리 깜짝 감소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274만5천배럴 증가한 2억1천881만5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507만4천배럴 늘어난 1억1천173만1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20만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와 디젤유 재고는 늘었지만, 전문가들은 정제 가동률이 높아진 점을 주목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95.8%로 직전 주의 93.1%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3.6%를 예상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정제소들이 정제 활동에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정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하고 사람들이 언급해온 것보다 더 좋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