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8조6천억대 자카르타 전철 확장 추진…한국 일본 등 참여
일본과 MRT 3단계, 한국과 MRT 4단계 사업 MOU 체결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일본, 영국 등과 손잡고 총 8조6천억 원 규모의 자카르타 중전철(Mass Rapid Transit·MRT) 확장 사업을 추진한다. 17일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G20 정상회의를 활용해 교통 인프라 개발을 위한 외국 자본을 유치했다"며 자카르타 MRT 3·4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 일본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참여하는 MRT 4단계 사업은 1단계의 남쪽 종점 파트마와티에서 동쪽으로 약 12㎞ 구간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28조 루피아(약 2조4천억 원)로 추정된다. 한국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교통부, 자카르타 정부와 '자카르타 MRT 4단계 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일본과는 MRT 3단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MRT 3단계 사업은 자카르타 동부 외곽의 치카랑에서부터 자카르타를 거쳐 서부 외곽 발라라자까지 총 87㎞를 연결하는 동서 전철 계획 중 자카르타 동부 우중 멘텡에서 서부 칼리데레스를 연결하는 31.7㎞ 구간이다. 인도네시아는 2027년 9월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사업비는 54조 루피아(약 4조6천억 원)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영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MRT 사업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 총 10억 파운드(약 1조6천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헤루 부디 하르토노 자카르타 주지사 대행은 이번 합의가 자카르타 교통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MRT 연결망을 자카르타 내 더 많은 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카르타에는 남북으로 13개 역 15.7㎞ 길이의 MRT 1단계 사업이 일본의 기술과 자금 지원으로 마무리돼 2019년부터 운행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운행 중인 MRT를 북쪽으로 12.3㎞ 더 연장하는 MRT 2단계 사업을 일본과 손잡고 진행중이다. 전반부 6.3㎞ 구간은 현재 건설 중으로 2025년 4월부터 운행 예정이다. 후반부 6㎞ 구간은 2027년 9월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