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생각하는 한국 이미지는 “문화콘텐츠 강국”
외국인 응답자 80.5%가 대한민국 긍정적으로 평가
우리나라가 분단국가 이미지를 넘어 해외에 문화콘텐츠 강국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KOCIS)이 24개국 1만25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외국인이 본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 이미지는 긍정 평가가 80.5%로 전년(78.1%)보다 2.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조사 결과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남북관계 개선’ 순위가 이번에는 낮아졌으며, 10~30대 중심으로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에 대한 응답이 높았다. 이에 분단국가로서의 인지도가 높았던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강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인의 대한민국 긍정평가. 처음으로 부정 앞서 =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95%), 터키(92.2%), 필리핀(92%), 태국(90.8%) 등 7개 국가에서는 10명 중 9명 이상이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긍정 평가(35%)가 전년도의 27.6%에 비해 7.4%p 오르는 등 대폭 상승세를 보이며 조사 이래 최초로 부정 평가(26.6%)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가 있었던 2019년 부정평가가 53.2%, 긍정평가가 18.8%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한 성과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이사, 인도, 태국 등 신남방 국가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국인이 응답한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 영향요인으로는 현대문화(22.9%), 제품·브랜드(13.2%), 경제수준(10.2%), 문화유산(9.5%), 국민성(8.6%), 사회시스템(7.8%), 스포츠(7.6%), 정치상황(6.2%), 국제적 위상(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조사와 비교해보면 교육·복지·의료 등 사회시스템이 5.9%p, 한국인의 국민성이 5.8%p, 스포츠가 4.6%p 증가해 K-팝이나 K-드라마와 같은 현대문화뿐만 아니라 K-방역과 민주 시민의식 등 전반적으로 다양한 분야와 사회적 측면이 고르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국가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한국인으로는 방탄소년단(15.1%)이 1위로 선정됐다. 2위는 문재인 대통령, 3위 블랙핑크, 4위 이민호, 5위 손흥민, 6위 싸이, 7위 봉준호, 8위 송혜교, 9위 송중기, 10위 반기문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인 중 한류 스타가 6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젊은 층서 한국에 관심 많고 적극 행동 =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8개 문항 중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은 ‘한국 전통문화 체험 희망’이 83.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 방문 희망(81.1%)’, ‘한국인과 친구 희망(76.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어(한글)학습 희망(54.5%)’이 2020년보다 8.7%p 높아지며 대폭 상승했고, ‘한류 콘텐츠 접촉 경험’은 6.7%p, ‘한국 방문 희망’은 6.5%p 증가했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젊은 세대(10~30대)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 외국인은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23.3%)을 1순위로 응답했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17.9%),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16.8%)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해문홍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복합문화행사인 ‘코리아 콘텐츠 주간’을 추진하고 재외한국문화원 소재 지역을 중심으로 매체 예술을 활용해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등 세계 속에서 한류가 지속해서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높게 나타난 ‘한국전통문화 체험 의향’과 ‘한국 방문 희망’ 등 외국인의 관심도를 반영해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지역 상생 한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1년도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보고서는 문체부(www.mcst.go.kr)와 해문홍(www.kocis.g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