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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2023 환율전망] 미 긴축속도 조절여부 주목…하반기 안정 예상

작성 2022.12.12 조회 17,347
[2023 환율전망] 미 긴축속도 조절여부 주목…하반기 안정 예상

Ⅰ. 2022년 환율 동향 

◆ 변동률 및 상관계수
변동률 확대 및 킹달러 확인한 상관계수 

올해 11월 25일까지 주요 통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하루평균 변동률은 2020년과 2021년에 비해 확대됐다. 달러-원 환율과 위안-원 환율의 ‘전일 종가 대비 하루평균 변동률’은 각각 0.49%, 0.38%를 기록했고 ‘하루 중 고점-저점 차이의 하루평균 변동률’은 각각 0.61%, 0.44%를 기록했다. 

아울러 엔-원 환율의 ‘전일 오후 3:30분 매매기준율 대비 하루평균 변동률’은 0.53%를 기록했다. 다만, 유로-원 환율의 ‘전일 오후 3:30분 매매기준율 대비 하루평균 변동률’은 2021년에 비해서는 확대됐으나 2020년에 비해서는 소폭 축소됐다. 

그리고 달러-원 환율과 달러 인덱스의 상관계수는 0.97을 나타내고 있으며 달러-엔, 유로-달러, 달러-위안, 달러-호주달러 환율과는 각각 0.95, -0.95, 0.96 -0.9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는 모든 통화에 대해서 ‘킹달러’로서의 위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달러-원 환율 동향
금리 차이 확대에 따른 원화 약세 심화

올해 1189.50원에 첫 거래가 시작된 달러-원 환율은 2월까지 22.90원의 박스권 범위에서 조용하게 횡보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2월 말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고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으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달러 강세가 추가 진행됐다. 

이에 6월 23일 들어서 달러는 급기야 1300원을 웃돌았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준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고 차이가 확대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추가 급등하며 10월 25일에는 1444.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즉,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표현이 완전히 무시된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에서는 1500원 선 진입에 대한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그러나 11월 들어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미국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달러가 약세로 반전되면서 14일에는 1308.50원까지 낙폭을 확대했고 이후에는 박스권을 형성하며 25일에는 1323.70원에 장을 마감했다. 

◆ 이종통화 환율 동향
원화 대비 엔화 약세 유지
유로화 강세 전환, 위안화 약세 전환

올해 엔-원 환율은 일본의 통화완화 정책 유지 고수에 따른 엔화 약세 폭이 원화 약세 폭에 비해 컸기 때문에 6월 말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는 박스권을 유지하다가 11월 들어서는 원화 강세가 엔화 강세보다 심화함에 따라 11일 장중에는 930.00원을 밑돈 후 25일 오후 3시 30분 매매기준율이 954.47원에 형성되는 모습을 보였다. (표-3 참조) 

그리고 원화 약세가 10월까지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로화 역시 9월 말까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유로-원 환율은 박스권 움직임을 유지했다.   그러나 10월 이후에는 원화 약세 유지-유로화 강세 전환으로 상승함에 따라 27일에는 1430.00원을 웃돌았다. 

11월에는 하락, 상승을 반복하며 25일 오후 3시 30분 매매기준율이 1377.97원에 형성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위안화는 10월 초까지 원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10월 4일에 위안-원 환율은 202.33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강세를 보임에 따라 11월 25일에는 184.78원에 장을 마감했다. 

Ⅱ. 2023년 환율 전망

◆ 달러-원 환율 전망
G2 리스크 포함 불안 요인 주목
 
올해 달러-원 환율은 연중 내내 상승하는 움직임을 유지함에 따라 10월 25일에는 1444.20원까지 폭등했다.  이후에는 경기침체 우려 관련 미국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 등으로 20일/60일/120일 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향 돌파하며 11월 25일 들어서는 1323.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즉, 지난 8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두 달 열흘가량 급등했던 상승 폭이 한 달 만에 급하게 낙폭을 확대하면서 다시 8월 중순 수준으로 돌아오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극도의 혼란스러움을 경험했다.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해서 일부 전문가들이 달러 약세가 전개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아직은 다소 섣부른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여전히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연준의 12월 FOMC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준의 3인자로 인정되고 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내년에도 긴축을 주장하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다음으로 최근에 코로나 확산 가능성을 통제하기 위해 강력하게 봉쇄령을 단행하고 있는 중국의 정치적 및 경제적 상황이 당국의 일부 조치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불안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코로나 봉쇄령에 대한 중국 국민의 불만이 여러 지역에서 공격적으로 분출되면서 시진핑 퇴진까지 요구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진행됨에 따라 위안화 약세 확대, 중화권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권 증시 약세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소강 국면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푸틴이 70만 명 추가 징집을 계획하는 등 추가 확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현재도 여전히 진행 중인 러시아발 에너지 리스크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에너지 리스크가 특히 유럽 경제의 물가 상승 등 불안감을 가중할 경우 최근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가 다시 약세로 급반전될 가능성 또한 열어둬야 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 지속에 우리 무역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20일 현재 올해 무역수지는 399억6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 수출 물량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가 불안할 때는 무역적자 확대 가능성 또한 열어둬야 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무역수지, 경상수지 악화는 미국 연준의 매파적 긴축 정책 유지 이외에 직접적으로 환율 상승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는 요인이다.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 주목

다만, 최근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년 만기 국채수익률보다 0.78%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전문가들은 이를 경기침체 전조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향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경제가 정상화할 가능성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그렇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일정 기간 후에 달러에 어느 방향으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해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환율 점검

지난 9월까지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표현이 무시된 움직임을 보였으나 10월 이후에는 이 표현이 적용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1320원~1340원 범위에서 박스권을 유지하며 횡보하고 있다, 이는 현재 매수, 매도 세력이 균형을 이루며 12월 미국 FOMC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볼린저 밴드를 보면 10월에 좁은 상하한선 안에 갇혀서 박스권 움직임을 전개했고 11월 들어 상하한선이 확대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추세중심선을 뚫고 하향 돌파한 후 하한선 근처에 머물다가 다시 상하한선 안으로 갇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12월 미국 FOMC 결과에 따라 어느 쪽으로든 균형을 깨고 새로운 추세가 형성될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단 향후 볼린저 밴드의 상하한선 축소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만약에 12월 FOMC가 파월 연준 의장의 11월 30일 발언에 이어 비둘기적 모습으로 이어질 경우 상하한선이 추가 확대되고 달러-원 환율의 하한선 하향 돌파로 하락 압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추가 하락 압력이 있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요인들로 인해 상반기 내내 하단이 꾸준히 지지되며 하락 변동성을 제어할 전망이다.

이상 위에 언급한 여러 가지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달러-원 환율은 일단 파월 연준 의장의 11월 30일 브루킹스 연구소 발언으로 하락 압력이 있을 것 같고 12월 미국 FOMC 결과에 따라 2023년도 방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내년도 상반기에는 하락, 상승의 잔물결 속에서도 지속해서 하단이 지지되는 움직임을 전개할 전망이고 하반기 들어서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달러 강세는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본다.

◆ 이종통화 환율 전망

엔화는 현재까지 긴축과 관련된 일본 당국의 명쾌한 언급이 없는 상황이라 당분간 완화 정책 고수가 예상되어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미 150엔과 920원대까지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들이 저항선과 지지선 역할을 하면서 상하 변동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는 최근에 강세를 보이고 있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매파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어느 정도 강세가 유지되겠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에너지 리스크에 여전히 노출돼 있어 약세 반전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 관련 봉쇄령에 따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는 경기 둔화 우려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완화 정책 제시 여부에 따라 상하 방향성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일단 당분간은 위안화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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