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으로도 밀착하는 중러…올해 수출입 작년보다 40% 늘어
중국, 한국 등 대부분 국가와의 무역량은 감소
올해 3월 공동성명 서명 후 악수하는 시진핑과 푸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는 대러 독자제재에 반대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책임 있는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1∼5월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무역액이 938억달러(약 122조5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고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중국의 대(對)러시아 수출액은 429억6천만달러(약 56조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6% 늘었다.
이 기간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액은 508억6천만달러(약 66조3천억원)로 지난해에 견줘 20.4% 증가했다.
양국의 총무역액과 중국의 총수출액 모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작년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 금융 시스템 추방 등 전례 없는 서방 진영의 제재를 받은 러시아에 중국이 '생명줄'을 건넨 셈이다.
지난달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올해 중국과의 무역이 2천억달러(약 260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밀착은 올해 중국이 대부분 국가와의 무역량 감소세를 보이는 점과 대조적이다.
그간 무역량이 많았던 한국, 대만, 뉴질랜드, 미국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중국-대만 무역은 25.5%, 중국-미국은 12.3% 줄었다.
또 대한국 무역은 15.5%, 대일본 무역은 10.4% 감소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