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몬순이 지난 5월 24일 남부 케랄라주에 도달하며 16년 만에 가장 이른 시작을 기록하며 인도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ㅇ 인도 기상청(IMD)에 따르면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몬순 강우가 기록되었으며, 올해 강우량은 지난 50년 평균 강우량의 10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됨
ㅇ 몬순은 인도 농지의 51%가 관개 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농작물 생산에 필요한 비의 70%를 채워주며 저수지와 지하수를 보충해 주는 인도 경제의 생명줄임
- 인도 정부는 이른 몬순에 올해 식량 생산 목표를 전년(3.4억 톤) 대비 3.8% 증가한 약 3.5억 톤이라는 역대 최대 목표를 설정함
·카리프 작물*이 목표의 절반 가까운 1.7억 톤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특히 쌀은 전년대비 8% 증가한 1.5억 톤 수확을 예측
* 여름에 파종하여 가을에 수확하는 작물로 몬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대표적으로 쌀, 밀, 옥수수, 면화, 사탕수수, 콩 등이 있음
□ 이번 조기 몬순은 인도의 농업 생산성과 농촌 소득을 증대시켜 GDP 성장과 물가 안정, 무역수지 개선 등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ㅇ 인도 신용평가기관 ICRA는 FY26 농업 총부가가치(GVA)가 3.5%~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인도 총 GDP가 0.2%~0.4% 추가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함
- 농업은 인도 GDP의 16%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인 동시에 직간접적으로 인구의 60%가 연결되어 있으며, 농촌 소득 증가는 전체 소비의 46%를 차지하는 농촌 수요 증가로 이어짐
ㅇ 인플레이션은 식량 공급 압박 완화에 힘입어 FY25 6.7%였던 식음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FY26에는 3.5%~4.0%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반적인 CPI 인플레이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 인도중앙은행은 이번 조기 몬순 도래에 따라 FY26 CPI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4.0%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로 50bp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짐
ㅇ 쌀, 밀, 사탕수수 등 주요 작물 생산량 증가는 인도의 농산물 수출 증가 및 수입 감소로 이어져 무역적자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
- 인도는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자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으로 FY25 쌀 125억 달러를 수출하며 글로벌 쌀 무역의 40%를 차지하였는데, 올해 작황 호조로 쌀 수출이 늘어나 국제가격 완화 가능성 높아짐
- 인도 정부는 2022년 이후 강우량 감소로 인한 생산량 하락을 이유로 쌀, 설탕, 밀가루 등 농산물 수출을 제한*했으나, 지난 2월 쌀 수출 제한을 전면 해제하며 농산물 수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함
* 이에 따라 지난해 초 국제 쌀 가격이 15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함
< 회계연도별 인도 쌀 수출액 >
(단위: 억 달러)
자료: Ministry of Commerce and Industry(인도 상공부)
ㅇ 풍부한 강우량은 수력 발전량 증가로 이어져 석탄 및 LNG 수입 의존도를 일부 완화시키며, 이는 에너지 수입 부담 감소와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ㅇ 이번 조기 몬순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기후변동성에 대비한 농업 구조 개편, 관개 인프라 확충,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 등 정책적 대응이 병행되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