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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를 사로잡은 히트 아이템은? 2018-11-08 ㅣ조회수 428
대륙
아시아
| 국가
일본
업종
전업종
| 품목
전품목
태그
우치쥬, 오타쿠
출처
  
‘집순이’를 사로잡은 히트 아이템은?
일본, 집안 생활에 충실한 ‘우치쥬’ 증가…관련 생활제품 인기


새로운 삶의 유형이 자주 출현하는 일본에서 요즘 주목받는 것은 주로 집에 머물면서 생활환경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치쥬(ウチ充)’다. ‘집(ウチ)’에 ‘충실하다(充)’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인터넷이나 게임에 중독된 오타쿠나 사회에서 단절된 히키코모리와 달리 우치쥬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므로 구매력도 충분하다.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이 세계적인 화두가 되면서 집을 단순히 잠자는 장소가 아니라 나만의 공간으로 생각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다.

일본 네오마케팅 조사에 따르면 20~50대 일본인 중 63.1%는 외출보다 우치쥬를 선호하며 특히 20대의 31%는 ‘연인과 데이트할 때도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집에서 휴일을 보낼 때 인터넷을 하는 시간은 23.1%, 5시간 32분으로 밥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 또한 인터넷 사용 시간 중 33%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사회공유망서비스(SNS)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집에 있으면서 SNS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우치쥬 트렌드는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런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자 하는 니즈와 맞물려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SNS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이곳에 게시하기 위해 고가의 식기세트, 인테리어 소품, 최신식 스마트 디바이스, 취미용품 등을 사기도 한다.

일본의 마케팅 전문지 ‘닛케이MJ’에 따르면 작년에 히트한 인기 상품 중 우치쥬 관련 제품이 많았으며 소비자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결정짓는 변수도 우치쥬였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스피커, 닌텐도 스위치, 드래곤 퀘스트 게임 등이 대표적이다. 서비스 부문의 아마존, 우버이츠 등도 외출하지 않고 편리한 생활을 도우면서 인기다.

우치쥬가 일반화되면서 기호식품인 커피와 술의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생겨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시고 이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람이 많다. 인스타그램에 ‘홈 카페’를 검색하면 25만 건 이상의 게시물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부엌과 방을 커피 전문점처럼 꾸미거나 세련된 커피메이커, 식기 등을 갖춘 것을 볼 수 있다.

음식료품 제조업체인 UCC우에시마 관계자는 “예전에는 커피를 단순히 음료수 중 하나로 생각했는데 이제 소비자들은 커피가 있는 생활 자체를 원한다”면서 “커피 향이나 원두 품질을 즐기는 것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본커피협회에 의하면 가정용 커피 원두 구매금액이 2012년부터 계속 늘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블루마운틴, 코피루왁 등 고급 원두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UCC우에시마가 작년에 한정 판매한 150g에 1만2000엔짜리 ‘부르봉 포왕투’ 같은 비싼 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브랜드 재팬’은 ‘닛케이BP’가 매년 일본 내 파급력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상위 50개 브랜드인데 선정기준은 친밀감, 편리성, 뛰어남, 혁신성 등이다. 올해 브랜드 재팬에 ‘집순이’, ‘집돌이’를 겨냥한 신제품이 다수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열 올리는 파나소닉이 8위, 소니가 14위를 차지하는 등 가전제품 메이커의 선전이 눈에 띤 가운데 영국 브랜드 다이슨은 독특한 기능과 디자인의 신제품을 줄줄이 히트시키면서 전년의 42위에서 19위로 급상승했다. 다이슨 신제품 중에는 한국에서도 인기인 무선청소기를 비롯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헤어드라이어 ‘다이슨 슈퍼소닉’,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선풍기 ‘다이슨 퓨어 시리즈’ 등이 있다. 다이슨 홍보 담당자는 “다이슨은 지금까지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일상 속 문제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한다”면서 “요즘 소비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이따금 사용하는 가전제품에서도 편리성을 추구한다”고 분석했다.

화학제품 제조업체 카오의 세탁용 세제 브랜드 ‘어택’은 편리성 항목에서 고득점을 받아 브랜드 순위가 전년보다 100계단 이상 오른 91위를 기록하면서 세제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지켜냈다. 2017년 5월에 출시한 ‘어택 네오’ 항균 세제는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덜 마른 빨래 냄새를 제거하고 세탁기의 곰팡이를 억제해준다. 노무라연구소는 “어택은 소비자 생활에 여유와 편리함을 추구한다”며 "어택 항균 세제는 그야말로 우치쥬를 겨냥한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KOTRA 나고야 무역관은 “한국 최대 결혼 정보회사 듀오의 조사에 의하면 미혼남녀의 81.2%가 집순이, 집돌이를 자처할 정도로 한국과 일본에서 우치쥬가 인기”라면서 “일본 진출 전에 한국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거나 한국에서 히트한 상품을 일본에 적극적으로 선보일 만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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